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경제적으로 어려운 얼굴기형 어린이를 위한 의료단체인 '스마일 포 칠드런'의 베트남 협력병원인 108 중앙군사병원을 방문, 마이 홍 방 병원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과 관련해 “정부는 종점 변경 시도와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국민 앞에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토부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축구장 3개’ 면적 땅 인근으로 고속국도 종점을 변경하려다 실패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김 여사 일가 소유 토지 인근으로의 종점 변경은 경제성 재분석도 필요하고, 사업비 증액도 불가피하다”며 “그럼에도 어떤 이유로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무리하게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 토지로 종점변경을 추진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김건희 여사 일가에 ‘개발 호재’라도 몰아주려한 것이냐”며 “7년간 유지해온 종점에서 윤 대통령 취임 후 변경을 추진한 것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지난 6월 29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토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결정된 바 없다’며 ‘국민적 의혹을 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여전히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건폭’ 프레임으로 건설노조 노동자들 탄압에는 앞장서면서도 뒤에서 김 여사 일가에 부동산 호재나 안겨주려는 ‘투기 도우미’였단 말이냐”며 “이번 사태로 ‘내각’ 말고도 부동산 투기를 위한 ‘김건희 라인 고속국도’도 있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2년 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고속국도)는 경기 양평군 양서면을 종점으로 둔다는 계획으로 추진됐습니다.
이후 지난 5월 국토부가 공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이 윤 대통령 처가의 땅이 위치한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됐다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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