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직원들에게 말할 기회 있을 것"
라 회장, 말 아끼고 바로 떠나
日사외이사 "비대위 선호했으나 표결 져"
2010-10-30 15:4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30일 신한지주 회장직을 사퇴한 라응찬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을 피해 급하게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을 떠났다.
 
라 회장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히 할 말 없다, 직원들에게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라 회장이 차에 오르는 과정에서 신한지주 직원들과 기자들 간에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 日 사외이사 "분하고 억울하다"
 
일본측 사외이사들은 이번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 "분하고 억울하다"는 말로 불만을 표시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대비해 여러 수단을 고려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일본 측 사외이사인 정행남 씨는 기자와 만나 "직무대행으로 갈지 특별위원회로 갈지 표결하는 과정에서 5:4로 졌다"며 "일본 측 사외이사들은 모두 비대위를 선호했다"고 밝혔다.
 
직무대행 체제로 결정된 후에는 예상과 달리 만장일치로 류시열 이사를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정 씨는  "져서 분하다"며 "내년 3월 주총을 기다리겠다. 앞으로 여러가지 대책을 세우겠다.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말해 신한 내 재일교포 이사와 나머지 이사 간 갈등이 깊어질 것임을 예고 했다.
 
이같은 이유로 30일 열린 신한지주(055550) 이사회는 예상보다 길게 진행됐다.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20분까지 티타임을 갖고 10시 30분부터 열린 이사회는 오후 3시가 돼야 끝났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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