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30일 신한지주 회장직을 사퇴한 라응찬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을 피해 급하게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을 떠났다.
라 회장은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히 할 말 없다, 직원들에게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라 회장이 차에 오르는 과정에서 신한지주 직원들과 기자들 간에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 日 사외이사 "분하고 억울하다"
일본측 사외이사들은 이번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 "분하고 억울하다"는 말로 불만을 표시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대비해 여러 수단을 고려하겠다는 말까지 했다.
일본 측 사외이사인 정행남 씨는 기자와 만나 "직무대행으로 갈지 특별위원회로 갈지 표결하는 과정에서 5:4로 졌다"며 "일본 측 사외이사들은 모두 비대위를 선호했다"고 밝혔다.
직무대행 체제로 결정된 후에는 예상과 달리 만장일치로 류시열 이사를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다.
정 씨는 "져서 분하다"며 "내년 3월 주총을 기다리겠다. 앞으로 여러가지 대책을 세우겠다. 지금은 말할 수 없다"고 말해 신한 내 재일교포 이사와 나머지 이사 간 갈등이 깊어질 것임을 예고 했다.
이같은 이유로 30일 열린
신한지주(055550) 이사회는 예상보다 길게 진행됐다.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20분까지 티타임을 갖고 10시 30분부터 열린 이사회는 오후 3시가 돼야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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