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파병국' 룩셈부르크·뉴질랜드 정상 만나 "희생·헌신 감사"
정전 70주년 기념…룩셈부르크 참전용사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영원히 잊지 않을 것"
2023-07-25 21:57:31 2023-07-25 21:57:31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룩셈부르크 정상과 참전용사 간 환담에서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일 및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방한한 자비에 베텔(왼쪽) 룩셈부르크 총리, 참전 용사인 레옹 모아옝씨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방한한 룩셈부르크·네덜란드 정상을 연달아 만나 참전 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와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실질 협력 강화, 국제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정전 70주년의 뜻깊은 해에 베텔 총리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룩셈부르크 측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6·25 전쟁에 자국 역사상 유일한 전투부대 파병을 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양 정상은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우주, 퀀텀(양자) 과학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베텔 총리가 "올해 안에 주한 룩셈부르크대사관을 개설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대사관 개설을 계기로 양국 간 소통이 더욱 긴밀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룩셈부르크 총리 면담에 앞서 베텔 총리와 함께 방한한 레옹 모아옝 룩셈부르크 생존 한국전 참전 용사와 환담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모아옝 용사가 한국전쟁 참전 중 왼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일본의 병원에 후송된 뒤 본국에 돌아가지 않고 다시 참전해 싸운 것을 언급하며 "머나먼 타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모아옝 용사의 용기를 대한민국 국민들이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모아옝 용사는 "다시 오고 싶었던 한국을 늦게 찾게 되었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없었다면 최근 별세한 참전용사 친구들이 살아있을 때 몇 명이 함께 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이날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을 면담하고 양국 간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이해 한국을 방문한 키로 총독에게 사의를 표하고, 뉴질랜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키로 총독은 전통적인 우방국인 한국과 뉴질랜드가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양국의 관광, 문화, 인적 교류 증진을 통해 미래세대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양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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