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경축 열병식에 참석해 주석단에 올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 자리에는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우리 군이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정황에 대해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해 국제사회의 평화·안정을 해하는 북한과의 불법 무기 거래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상 북한의 모든 무기 거래는 금지돼 있다"며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북한제 무기를 사용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관련해 FT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로부터 빼앗은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FT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전선 일대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방-122'라고 적힌 로켓포탄을 정비하며 포격을 준비하는 사진도 공개했는데요. '방-122'는 북한식 표현으로 방사포를 의미하며 122㎜ 다연장로켓포탄입니다.
전 대변인은 해당 보도의 신뢰성 여부에 대해 "오늘 일부 보도에 '개연성이 있다'는 정부 관계자 발언이 인용됐다"며 "언론 보도를 참조해 달라"고 답했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무기를 지원했을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일부 언론에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전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이 북한의 무기가 어떻게 우크라이나군으로 들어갔는지에 대한 여러 추정이 있었다"면서 "그것은 전문가들의 추정이고 어떤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드릴 수 있는 그런 정보를 지금 언급할 것은 없다"고 했습니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26일 북한의 전승절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제70주년 행사에 참석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무장장비전시회장을 다녀간 바 있습니다. 관련해 국내외에서는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거래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