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선보일 차기 플래그십 출시 준비에 나섰습니다. '갤럭시S23' 시리즈의 후속작 'S24' 브랜드명을 확보하기 위해 영국에서 상표 출원을 신청했습니다. 이 신제품은 내년 2월 공개될 전망입니다.
3일 영국 지식재산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S24'라는 이름의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해당 상표의 제품 분류로 '스마트폰'을 명시한 만큼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4'에 사용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회사는 내년 2월 '갤럭시 언팩'을 열고 S24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영국 지식재산청 홈페이지 캡처.
이번 상표 출원에 앞서 S24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외신과 IT팁스터(정보유출자) 등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IT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24의 울트라 모델에 '뮤즈(Muse)3'라는 코드네임을 붙였습니다.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각각 '뮤즈', '뮤즈2'로 추정됩니다.
뮤즈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음악과 시를 관장하는 9명의 여신을 말합니다. 단어 자체로 생각이나 숙고 등의 의미를 가지며 작가나 화가 등 예술가의 영감을 설명할 때에도 사용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24의 코드네임이 뮤즈인 것을 보면 과거보다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S24의 충전 속도가 전작보다 대폭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IT팁스터 RG클라우드S에 따르면 S23 울트라 모델은 45W 충전속도를 제공했지만 S24 울트라는 65W까지 지원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IT매체 GSM아레나는 "전기차에서 차용한 기술인 적층형 배터리 기술을 도입하는 방식"이라며 "삼성전자는 중국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S24 전면 화면 베젤(테두리)도 얇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IT팁스터 아이스유니버스는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의 디자인 일부가 변경되면서 전작보다 더 좁은 베젤을 구현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울트라는 전작 울트라와 베젤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S24 시리즈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24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가 병행 탑재될 전망입니다. RG클라우드S는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S24의 기본형은 엑시노스 2400을,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은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이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습니다. 하지만 고사양 게임 구동 과정에서 발열·성능 문제가 생기자 올해 출시한 S23 시리즈에는 전량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장착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 성능에 관심이 높은 한국과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S24에 퀄컴 칩을 탑재하고, 유럽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엑시노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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