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외모부터 조작까지 단순함이 장점인 '폴스타2'
폴스타, 작년 국내 단일모델 판매 1위
디자인부터 조작까지 단순…주행 부족함 없어
가격, 전기차 보조금 포함 4천만원 후반
2023-08-07 06:00:00 2023-08-07 06:00:00
 
[제주=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총 2974대를 판매해 단일모델 판매 1위를 기록한 폴스타. 폴스타는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로 아직 국내에서 다소 생소합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디자인부터 조작까지 단순해 자칫 빈약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주행해 보니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폴스타2 정면 사진(사진=표진수기자)
 
뙤약볕이 내리 쬐던 지난달 31일, 제주도에서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를 만났습니다. 이번 시승은 2박3일동안 제주도 애월읍 일대를 주행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만난 폴스타는 스노우 컬러로 첫 인상은 볼보와 비슷했습니다. 실제 폴스타는 중국의 지리와 스웨덴 볼보의 합작사로 볼보 전기차 전용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폴스타의 외관은 깔끔했습니다. 전면부에는 T자형 헤드램프와 복잡하지 않은 사각패턴의 그릴이 보였습니다. 볼보와 비슷한 이미지를 구현했지만, 폴스타 특유의 절제되고 단순한 디자인으로 폴스타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측면은 헤드램프 상단에 시작한 캐릭터라인이 도어 측면의 밸트 라인과 일치하며 후미 트렁크 끝까지 이어져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도어에는 터치 타입 아웃 사이드 도어 핸들을 채택했습니다. 자동차 키를 소지하고, 손을 대면 잠금이 자동으로 풀리는 방식입니다. 물리적인 힘을 가하지 않더라도 문이 쉽게 열려 간편했습니다.
 
후면부 또한 간결합니다. 폴스타 엠블럼이 차체 색상과 같아 잘 보이지는 않지만, 차량의 디자인만 보더라도 폴스타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풀 LED 후미등은 트렁크 중간까지 'ㄷ'자 형태로 길게 이어졌습니다.
 
폴스타2 후면 사진(사진=표진수기자)
 
내부는 군더더기 없고 고급스러웠습니다. 폴스타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이 부각됐습니다. 폴스타는 물리 버튼이 최소화돼 있습니다. 별도의 시동 버튼도 존재하지 않았는데요. 처음 운전을 시작했을 때 당황스러웠습니다. 이 차량은 시트 센서로 운전자를 감지하고 주행 준비를 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출발 준비를 하고, 가속 페달을 밟고 도어가 닫히면 주차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해제됩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11.2인치의 터치패드가 있습니다. 이 패드를 통해 에어컨 작동 등 모든 것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특히 티맵이 기본 탑재돼 있어 별도로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행 중 GPS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문제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센터 방문 없이 해결 가능합니다.
 
폴스타2 내부 사진(사진=폴스타)
 
폴스타를 타고 본격적인 주행에 나섰습니다. 폴스타에는 LG 에너지솔루션의 78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또 231마력과 330Nm의 토크를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최대 417km의 주행이 가능합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묵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내 속도는 빠르게 올라갔고, 이에 따른 제동력도 훌륭했습니다. 스티어링휠은 가볍게 조작 가능해 탄탄한 승차감을 제공했습니다. 회생제동을 최소화한 상태로 주행을 했는데, 꿀렁임이 없어 전기차 특유의 멀미를 유발하지는 않았습니다. 
 
저속 주행 시에는 풍절음 등 외부 소음을 거의 느끼지 못했고, 시속 80km 이상으로 달릴 때 모터 소음이 약간 신경 쓰이긴 했습니다. 또한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단단하게 세팅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아 다소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폴스타의 가격은 5490만원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어 실제로 4000만원 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합니다. 간결한 디자인과 단순한 조작감에 가성비까지 장점인 폴스타는 전기차를 선호하는 젊은층을 사로 잡을만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폴스타2 측면 사진(사진=표진수기자)
 
제주=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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