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제6호 태풍 ‘카눈’이 방향을 틀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국내항공사들이 운항정보를 실시간 확인한 이후 항공편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에 국적사들은 이날부터 한반도가 카눈 영향권으로 벗어나는 오는 11일까지 국내 모든 공항과 일본 남부 지역에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결항하거나 회항하는 등 비정상 운항한다고 승객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진에어(272450)는 카눈 영향으로 이미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기타큐슈로 가려했던 LJ261편을 취소했습니다.
대한항공(003490)은 이날 김포~제주, 인천~부산, 제주~부산 등 국내선 37편을 결항하기로 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제주 출·도착편 국내선 28편을 결항합니다. 국제선의 경우 대한항공은 9일 인천발 후쿠오카, 나리타~부산 등 5편을, 아시아나항공은 인천~후쿠오카 등 4편을 결항합니다.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체크인 카운터에 6호 태풍 카눈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 안내문이 게시되어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카눈이 서울 등 한반도 중심을 뚫고 지나갈 것으로 예보되는 오는 10일에는 인천공항 등과 일본 남부지역 공항에 출·도착편이 결항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항공은 10일 나리타~부산, 부산~타이베이 등 7편과 김포~제주 등 국내선 71편 결항 방침을 내렸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5편 결항키로 했지만, 국제선은 10일 오후 3시 이후 기상 상황을 보고 결항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일본 노선 운항편이 많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카눈이 한반도로 방향을 틀자 일찌감치 홈페이지에 카눈 영향에 따른 비정상 운항을 고지했습니다.
진에어는 지난 7일 홈페이지에 8월9~10일까지 국내 모든 공항과 일본 후쿠오카, 기타큐슈, 중국 상해 공항에서 결항·회상 등 비정상 운항이 예상된다며 사전에 운항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공지했습니다. 에어서울은 일본 후쿠오카,
티웨이항공(091810)은 인천발 후쿠오카, 구마모토 노선에서 결항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카눈 영향이 예상되는 노선 이용 고객님들께서는 운항정보를 확인해 달라”며 “결항은 각 항공사 통제실에서 실시간 기상 상황을 보고 결정하며, 결정된 직후 곧바로 승객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카눈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일본 규슈 지방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4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큰 비가 내렸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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