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동양생명(082640)보험이 지난 2분기(7∼9월)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실적 '약발' 지속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양생명보험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한 9085억원, 영업이익은 16.3% 늘어난 529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18.4% 늘어난 431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8.5%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자기자본은 1조778억원. 기업공개(IPO)로 인한 자금 유입과 당기순이익 증가로 지난해 동기 대비 39% 늘었다. 지급여력 비율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58%포인트 상승, 267%를 기록했다.
동양생명보험은 "수입보험료 및 신규 계약의 높은 성장세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동양생명보험의 일반계정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한 1조2959억원이고, 신계약률은 16.5%다.
이 같은 양호한 실적은 3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보장성 판매 비중과 마진율 26%에 이르는 고수익 상품인 ‘어린이 보험’의 판매를 늘리고 있어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용효율성을 담보로 유지비 차익이 견고하고, 자산운용 부문의 안정성도 유지하고 있으므로 올해 순이익 1350억원을 달성할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상장 이후 부진했던 주가 역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실적발표 다음날인 2일 동양생명 주가는 상승반전하며 전날 보다 250원(2.10%) 오른 1만2150원에 마감했다.
모간스탠리는 프리미엄 구성은 물론 신규 프리미엄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점, 금리가 오름세를 타면서 구조적인 이익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점을 들어 동양생명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박종길 교보증권 연구원은 "보유계약 구성, 효율적인 판매채널의 운영,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감안했을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며 "5804억원의 보유계약 가치와 1210억원의 신계약가치를 포함해 7014억원의 기업가치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중소형사로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대형사와 가격 경쟁이 발생 할 경우 수익성 유지가 어려운 것이 위험요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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