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 전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등 1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후 8시 2분께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습니다. 공항에는 미국 측에서 틸럴리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 이사장이, 한국 측에서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윤 대통령을 환송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워싱턴에 도착해 정상회의를 최종 점검하며 1박을 한 뒤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약 7시간 여 만에 한미·한미일·한일 정상회의를 소화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20일 자정을 넘겨 한국에 도착하면 1박 4일의 일정입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미일은 '캠프 데이비드 원칙', '캠프 데이비드 정신',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3개 합의문을 도출했습니다. 3국은 정상회의를 최소 연 1회 이상 개최하기로 했으며 3국 훈련을 연 단위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을 통해 '한미일 간 공동의 이익과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적 도전, 도발, 그리고 위협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기 위해 신속하게 협의하도록 공약한다'는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또 한미일 각국의 공급망 조기 경보시스템을 연계하는 '한미일 조기경보시스템(EWS)' 구축에 합의하고 3국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인식을 공동으로 확인하고 무기 개발 자금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다음에는 한국에서 세 정상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는 의제로 오르지 않았는데, 미일 정상회의에서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교도통신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귀국한 직후인 20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하고 오염수 정화 시설을 시찰 할 예정입니다. 이후 각료회의를 열어 오염수 방류 시기를 최종 조율 할 것으로 보이는데, 방류 시기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로 예상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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