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 5월31일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의 위성 발사장에서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천리마 1형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 정부는 최근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해 북한과 러시아 국적자 개인 2명과 러시아 단체 1곳을 제재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해외자산통제실(OFAC)을 통해 북한 국적자 전진영, 러시아 국적자 세르게이 미하일로비치 코즐로프, 러시아 단체 인텔렉트LLC를 제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재무부는 '오늘 조치는 (최근) 실패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며 "이번 조치는 대량살상무기(WMD) 개발과 관련된 북한 기관을 직접 지원하거나 수입 창출을 도운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고 전했습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전진영은 인텔렉트LLC와 북한 제2자연과학원(국방과학원)이 세운 위장회사 건설 프로젝트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북한 제2자연과학원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무기 개발을 주도하는 곳으로,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입니다.
전진영은 또 러시아에서 북한의 정보기술(IT) 근로자 팀을 이끌면서 IT 플랫폼에서 북한 IT 근로자들이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도록 신원 서류를 확보하기 위해 러시아 국적자들과 함께 작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 재무부는 일부 IT 근로자의 신원 서류는 코즐로프의 가족이나, 코즐로프에 고용된 사람들의 신원을 이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코즐로프는 전진영을 도와 선박 제조에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물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코즐로프는 인텔렉트LLC를 소유·통제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진영은 코즐로프가 소유한 회사 중 한 곳에서 이사 역할도 수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