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3월1일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화상 형식으로 회의가 열리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미일 3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 총회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중단과 비핵화 조치를 촉구하는 공동발언을 했습니다. 3국이 다자외교 무대에서 북한의 비핵화 공동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정부 대표인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사는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한미일 3국 공동발언을 대표로 읽었습니다.
3국은 IAEA 회원국들이 컨센서스(표결없이 합의)로 북한의 핵프로그램 중단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점을 강조하면서 "컨센서스 채택은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3국은 또 지난 30여년간 북핵 문제가 여전히 지속하고 있는 데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불법적이고 무책임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더는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며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3국은 어떤 조건 없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며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하며 민생을 돌봐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IAEA는 이날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의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북핵 관련 결의안도 채택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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