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삼성전자(005930)와 차세대 AI칩 리벨(Rebel)의 공동개발에 나섭니다. 생성형 AI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한편 AI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리벨리온은 5일 삼성전자와 협력해 내년 하반기까지 AI칩 리벨의 개발을 완료한다고 밝혔습니다. 리벨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 공정을 이용하며, 삼성전자 HBM3E 메모리도 탑재합니다.
앞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을 삼성전자 5나노 공정에서 생산했던 경험을 토대로 초거대언어모델(LLM)에 활용되는 차세대 제품에서도 삼성전자와 협업을 이어가는 셈입니다.
리벨리온이 삼성전자와 협력해 내년 하반기까지 AI칩 리벨의 개발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사진=리벨리온)
이번 양사의 협약은 대한민국 반도체 생태계 선순환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국내 대부분의 AI 반도체는 해외 디자인하우스와 파운드리를 통해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리벨리온의 차세대 제품인 리벨은 AI 반도체의 설계와 제조가 모두 국내 회사에서 이뤄지는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리벨리온과 삼성전자가 국내 첨단 AI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발전과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전방위로 힘을 합친 것입니다.
생성형AI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역량의 집결은 필수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고성능 AI 반도체의 경우 고사양 메모리칩이 필수적이며, 이는 대한민국 메모리반도체의 경쟁력과 리벨리온과 같은 스타트업의 AI반도체 설계역량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이번 공동개발에 대해 정기봉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부사장은 사장은 "삼성은 시스템 반도체, 특히 AI반도체 시장을 핵심 미래 사업으로 보고 있으며, 리벨리온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한 차원 더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생성형 AI시장이라는 기회를 성공적으로 잡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반도체 생태계의 성숙과 협업, 그리고 메모리반도체에서의 글로벌 성공경험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리벨의 성공적인 개발과 생산을 통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대한민국 제품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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