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3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내놓은
LG유플러스(032640)가 4분기부터는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로 실적 반전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4분기에 2~3종의 스마트폰을 내놓고, 연말까지 스마트폰 가입자 최대 7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등 태블릿PC도 4분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성기섭 LG유플러스 CFO는 5일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실속형과 고가형 스마트폰 2~3종 내놓을 계획”이라며 “스마트폰 라인업 복구로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해 3분기 경쟁사 대비 스마트폰 라인업이 열세에 놓이면서 쓴맛을 봤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10월말 기준 45만명으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6%를 점유하는 데 그쳤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238억원, 당기순이익은 72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86.8%, 94.9% 큰 폭 감소했다.
특히 가입자 이탈을 막으려고 일반폰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다보니 마케팅비가 전년동기 대비 11.6% 증가한 4406억원이 집행되면서 실적 하락을 초래했다. LG유플러스가 3분기 집행한 매출액 대비 무선 분야 마케팅 비용은 26~27%로 정부 가이드라인을 넘어섰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이후에는 제조사와 호흡을 강화, 전체 단말 라인업 중 3분의 2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가져가겠다”며 “내년 말까지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가 25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시장 상황이 스마트폰 가입자 경쟁으로 변함에 따라 단순히 시장점유율 확대 보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을 위해 스마트폰을 통한 고가치 고객을 끌어들이는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4분기에는 방통위 가이드라인을 맞추기 위해서 경쟁사들이 마케팅비 규모를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마케팅비를 확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연내 갤럭시탭을 비롯한 태블릿PC도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가입자 증가로 인한 네트워크 망 부하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LG유플러스는 현재 데이터 트래픽 보다 두배이상 증가해도 내년까지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비췄다.
LG유플러스는 동기식 기술을 사용해 음성과 데이터를 분리해서 처리하기 때문에, 데이터 증가가 음성 품질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추가 주파수 활용과 내년까지 와이파이를 5만개 정도로 확대하는 등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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