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양적완화 연일 비판나서
2010-11-07 14:05:14 2010-11-07 15:28:45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연일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이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해명을 요구한데 이어, 이번 조치가 다른 국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의 양적완화 비판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통화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나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미국의 공세에 시달려온 중국이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를 계기로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은 지난 5일 중국 경제지가 주최한 포럼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는 미국 경제 상황만 보면 이해할 만하다"면서도 "미국의 대내정책이 자국에만 최선의 정책이라면, 다른 국가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 행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때문에 '핫머니'가 몰려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로 인해 남미와 아시아의 신흥국들이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적 완화로 불어난 유동성이 신흥시장에 몰려, 환율과 자산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샤빈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도 "앞으로 개도국들이 핫머니 유입에 대비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달러와 같은 주요 기축통화의 발행에 제한이 없다면 다른 금융위기의 발생이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추이톈카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 역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많은 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국은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중국의 이 같은 비판에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앞으로 미국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주시할 것"이라며 "외환시장 동향을 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 단호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콘 차티카와닛 태국 재무장관도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따른 과도한 자본유입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자본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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