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은 26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외 조선소 인수와 관련해 "중장기적으로 중국 조선소와 경쟁해야하는 상황을 강조하다보니 확대 해석된 경향은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지만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박승용
HD현대중공업(329180) 총괄부사장은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해외에 조선 시설을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최근 언급한 바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 베트남 중부 칸호아성에 있는 현대베트남조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에 UAE(아랍에미리트) 람프렐과 사우디 아람코 등과 합작조선소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업계 일각에선 HD한국조선해양이 필리핀 아길라수빅 조선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 4천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사진=HD한국조선해양)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의 올 3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112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으로 기록됐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5%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63.5% 감소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34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 올랐습니다.
전분기와 비교해선 올 3분기 매출은 휴가, 추석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8.1% 줄었습니다.
영업익은 현대미포조선 영업손실 규모 축소와 현대삼호중공업 손익이 개선되면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 유지됐습니다. 3분기 영업익은 전분기보다 3.1% 하락했습니다. 순이익은 현대삼호중공업 연결납세대상 법인 편입에 따른 법인세 효과가 반영돼 전분기 대비 777.9% 대폭 늘었습니다.
지주사
HD현대(267250)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3조7232억원, 영업익 667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0.6%, 37.7% 하락한 수치입니다. 정유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3분기 매출 5조8235억원, 영업익 3191억원을 거뒀습니다. 건설기계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629억원, 영업익 161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HD현대 CI. (사진=HD현대)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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