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윤혜원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10일 금태섭 전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완전히 수권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CBS 노컷뉴스 ‘지지율대책회의’에 출연해 이날 서울 모처에서 금 전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가진 오찬과 관련해 “정치개혁에서 어떤 관점을 가졌는지와 ‘A도 싫고 B도 싫으면 C다’는 식의 신당을 추진하기보다는 기존 정당과 달라야 한다는 점에 대해 얘기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는 “금 의원이 (선거 막판에 국민의힘 또는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그것보다는 야심이 크더라”며 “저는 정치하는 데 있어 큰 도둑을 좋아한다. 사냥할 수 있는 사람이 좋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제가 볼 때는 금 의원은 지금 시점에서 하나 온다고 해서 시작하려고 하는데, 저는 뒤에 더 큰게 온다고 얘기했다”며 “시기상으로 12월 말이라고 했는데 그 때 큰 게 온다”고 했습니다.
금 전 의원과 신당 창당 등을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 의원이 적어도 고양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연히 열어둔다. 오늘 가능성을 부정할 정도의 이견을 보지는 못했다”고 했습니다.
또 “금 의원 본인이 밖에서 오랫동안 준비하고 많은 분들과 같이 했을 텐데 그분들의 의견에 휘둘려 오해 살 만한 상황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 그렇지는 않더라”며 “오늘 만남이 마지막은 아닐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당이 생기면 제일 어려운 역할을 하겠다”며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고 지역 중에서도 제일 어려운 곳에 출마할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대구가 제일 쉽겠지만 신당엔 역설적으로 제일 어려운 곳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원 기자 hw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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