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9일 오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방문해 정부 행정 전산망 오류 사태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민주당이 25일 정부 행정전산망 마비에 따른 먹통 사태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무능이 부른 디지털 재난 참사"라고 규정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정부 행정전산망이 일주일간 4번이나 먹통이 되며 세계 최고 디지털 정부라는 평판은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언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정부가 구멍가게보다 못하게 된 것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관련해 행정안전부는 이날 진행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원인 및 향후 대책 브리핑'에서 이번 장애의 원인이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장치) 불량 때문일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해킹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강 대변인은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던 이상민 장관은 사태 수습은 나 몰라라 하고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며 "도피성 출장인가. 곤란한 일이 생기면 해외로 나가는 게 윤석열정부식 위기 대응 매뉴얼이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이태원 참사와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도 이 장관은 배운 것이 하나도 없느냐"며 "단 한 번도 재난에서 국민을 지키지 않은 이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게 도리를 다하는 길이자 사태 수습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서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의 첫째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몯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논평을 내고 "면직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안귀령 상근부대변인은 "첫째 자녀의 학폭 사건은 학폭위도 열리지 않고 학교장 중재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 전 비서관은 첫째 자녀의 학폭 사건마저 들킬까봐 서둘러 사표를 던졌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안 상근부대변인은 "대통령실은 김승희 전 비서관 두 자녀의 학폭 사건과 사표 수리 관련 의사소통 과정을 명명백백히 국민 앞에 밝혀라"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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