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샘(009240)이 올 한해 매장 혁신을 단행하면서 구성에 큰 변화를 줬습니다. 특히 매트리스, 소파 등 특정 가구 카테고리의 전문 브랜드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전문 브랜드가 돋보이는 특화 매장으로 꾸민 점이 눈길을 끕니다. 한샘은 내년에도 이 경향을 이어 특정 가구 카테고리에 맞는 디자인파크를 계속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재 전국에 총 21곳의 한샘디자인파크가 있습니다. 한샘디자인파크는 한샘 상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선보이는 대형 복합매장으로, 한샘의 제품과 기술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표 매장인데요. 한샘은 이 디자인파크를 획일적으로 운영하기보다는 각 디자인파크마다 서로 다른 콘셉트를 내세우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주변 상권, 타깃층 등을 반영하고 강조할 제품군을 선정해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건데요. 올 들어 그런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한샘디자인파크 스타필드하남점 매장 모습. (사진=한샘)
한샘은 지난 5월 리클라이너 전문 브랜드 '무브미'를 론칭하면서 주요 디자인파크 매장에 소파 체험존을 조성했습니다. 그 중 한샘디자인파크 스타필드고양점은 한샘 최대 규모의 소파·리클라이너 매장으로, 40개가 넘는 소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샘에는 매트리스 전문브랜드 '포시즌'도 있는데요. 이를 키우기 위해 스타필드안성, 롯데몰 메종동부산, 천안아산 매장 역시 소파나 매트리스 제품 중심으로 리뉴얼했습니다. 스타필드하남점의 경우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홈 전시를 도입하고, 한샘의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삼성 비스포크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샘 관계자는 "특정 가구 카테고리 브랜딩 강화를 위해 매장 내 체험존을 강화했다. 올해는 스타필드 고양점, 하남점, 천안아산점 등에 소파 또는 매트리스 전문존을 조성하는 등 주력 카테고리의 전문존을 확대했다”면서 "내년에도 신제품을 중심으로 수납, 침대 등 주력 상품 카테고리 중심의 전문존으로 디자인파크를 리뉴얼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샘은 지난해 8월 '크리에이티브데이'에서 매장·전시 혁신 정책을 내놨습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주기 위해 브랜드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트렌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매장 전시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샘은 지난 3월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을 열면서 기존 디자인파크의 2.0 버전이라고 칭한 뒤 향후 3.0 버전도 시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샘은 내년에도 매장 혁신을 지속합니다. 내년 1월 신규 개장하는 스타필드수원점의 경우 국내 유명 디자인 그룹과 협업해 자연을 테마로 한 인테리어 공간 전시 등 새로운 테마의 전시콘셉트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샘 관계자는 "스타필드수원점이 새로운 콘셉트의 홈퍼니싱 전문 매장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분당점과 논현점을 비롯해 여러 매장의 리뉴얼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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