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국내 최대 건설 관련 법정단체인 대한건설협회가 한승구 계룡건설 대표이사 회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하고 위기에 빠진 건설업계의 재도약을 준비합니다.
한승구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대의원 155인 중 97표를 얻으며 나기선 고덕종합건설 대표를 물리치고 제29대 대한건설협회 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건설업계는 시공능력평가 18위의 계룡건설 대표이자 전문경영인 출신인 한 신임협회장이 보여줄 리더십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대한건설협회 신임협회장으로 선출된 한승구 계룡건설 회장
한 신임협회장은 이번 협회장 선거에서 사회간접자본 예산확대, 공공공사 낙찰률 상향조정, 정책금융을 통한 유동성 위기해소, 발주자 갑질 해소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이 중 중대재해처벌법 규제개선에 대한 한 회장의 공약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한 신임협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유예를 통해 건설산업에 대한 규제를 혁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건설업계에 자금 유동성 위기설이 팽배한 상황에서 건설협회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건설산업 규제 혁파와 공사비 현실화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해 건설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야할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협회 내의 갈등 봉합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29대 건설협회장 선거를 앞두고 김상수 현 협회장의 특정후보 밀어주기 의혹에 윤현우 삼영건설 대표가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진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해 말에는 건설공제조합 운영위원 자리에 김상수 협회장의 사실상 개인회사인 한림건설의 대표이사가 단독 추천된 것을 놓고도 부당개입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편 한 신임 협회장은 “대내외적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건설산업 재도약을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습니다. 한 신임협회장은 1955년생으로 1989년 계룡건설에 입사해 2017년부터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한 신임협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1일부터 4년 간입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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