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19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3.1%
[총선 지역구 투표 정당 선호도]
민주당 후보 49.1%
국민의힘 후보 36.7%
신당 등 기타 다른 정당 후보 6.8%
정의당 후보 1.5%
무소속 후보 0.6%
없음 3.1%
잘 모름 2.2%
[현역 의원 재신임 대 교체]
재신임 22.9%
교체 70.0%
[한동훈 비대위 기대감]
매우 기대한다 35.0%
대체로 기대한다 7.1%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13.5%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41.3%
[민주당 지도부 체제 변화 여부]
비대위 체제 전환 등 변화 필요 41.3%
현 이재명 대표 체제 유지 44.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의 물갈이'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지역구 현역 교체' 응답이 높았습니다. 여야 모두 인적쇄신을 미룰 수 없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이런 가운데 내일이 총선이라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절반에 달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30%대 중반에 그쳤습니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14차 정기 여론조사(신년특집 총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0%는 '올해 총선에서 지역구의 현역 국회의원의 교체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다시 한 번 더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재신임 응답은 22.9%에 불과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성별·연령·지역 불문 '현역 교체' 압도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지역구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지역구의 현역 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지역구 현역 의원 교체를 요구하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PK)에선 "현역 의원을 바꿔야 한다"는 응답이 76.8%로 가장 높았습니다. 중도층에서도 70% 이상이 지역구의 현역 의원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진보층보다 보수층에서 더 높은 인적쇄신을 요구하면서 국민의힘 물갈이 명분으로 활용 가능할 전망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또 내일이 총선이라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9.1%는 '살고 있는 지역구의 국회의원으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민주당 후보'를 택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6.7%였습니다. 이어 '신당 등 기타 다른 정당 후보' 6.8%, '정의당 후보' 1.5%, '무소속 후보' 0.6% 순이었습니다. '투표할 후보 없다' 3.1%, '잘 모름' 2.2%였습니다.
수도권에 PK도 민주 '우세'…충청 '팽팽'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50대까지 '민주당 후보'가 우세했습니다. 20대에서 '신당 등 기타 다른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0.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앞섰습니다. 60대의 경우, 양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앞서면서 정반대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울과 함께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대전·충청·세종에선 양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이 비슷했습니다. 중도층에서도 절반 가까이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런 상황에서 국민 절반 이상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54.8%('매우 기대하지 않는다' 41.3%, '별로 기대하지 않는다' 13.5%)는 한동훈 비대위 출범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답했습니다. '기대한다'는 응답은 42.1%('매우 기대한다' 35.0%, '대체로 기대한다' 7.1%)였습니다. 두 응답의 격차는 12.7%포인트였습니다.
대통령·여당 지지도보다 한동훈 기대감 높아
10일 전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 결과(12월16~17일 조사)와 비교하면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은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높았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30.7%, 국민의힘 지지율은 34.3%였습니다. 이번 신년특집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감은 42.1%로,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다만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중도층 기대감은 38.8%로, 전체 응답자 기대감보다 낮았습니다. 중도 외연 확장 면에서 일정 부분 기대와 한계를 동시에 보였다는 평가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한 비대위원장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반면 70대 이상에선 기대하다는 응답이 60% 이상 차지하며 정반대 결과가 나왔습니다. 60대의 경우 두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한 비대위원장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절반 넘게 한 비대위원장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중도층에서 한 비대위원장에 기대감이 40%에도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의힘이 한동훈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민주당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과 "비대위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4.9%는 민주당 방향에 대해 "현재 이재명 대표 중심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41.3%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서울 '비대위 전환'-호남 '이재명 체제'-영남은 '양분'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에선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0대와 70대 이상에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와 30대에선 두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대구·경북에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경기·인천과 호남,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에선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앞섰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4월 총선의 최대 승부처라는 점에서, '이재명 대표 체제 유지'보다 '비대위 전환' 요구 응답이 더 높은 것은 민주당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대전·충청·세종에선 두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에선 '이재명 체제 유지' 41.2% 대 '비대위 전환' 45.1%로, 전체 응답자 대상 조사 결과와 다르게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응답이 좀 더 앞섰습니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진보층은 "이재명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70% 이상 차지하며 압도적이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9명이며, 응답률은 3.1%로 집계됐습니다. 2023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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