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의 사전예약이 오는 19일부터 진행됩니다. 통신3사는 사전예약 시작일까지 열흘 넘게 남았지만, 명품과 현금성페이를 내걸며 사전예약 알림받기 이벤트에 나섰습니다. 가입자 확보에 따라 1분기 실적이 결정되는 만큼 공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입니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4 출시를 앞두고 대리점·판매점 등의 전산시스템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산시스템에 기재된 사전예약일은 19일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1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공개된 직후 사전예약이 시작됩니다. 사전예약 개통 예정일은 오는 26일입니다.
인공지능(AI)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24가 관심을 받고있는 가운데, 통신사들도 일찍이 가입자를 유인하기 위한 이벤트에 나섰습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업자는
LG유플러스(032640)입니다.
KT(030200)와 2위 자리를 놓고 회선수 경쟁을 하고 있는데, 연초 시장에서 승기를 잡으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전예약 알림받기를 신청하면 보테가베네타 가방, 해밀턴 시계, 에르메스 스니커즈 등을 경품으로 제공합니다. 5G 다이렉트 요금제에 가입하면 갤럭시워치6도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LG유플러스 전용폰으로 댕댕이 에디션도 준비했습니다. 반려견 가구를 공략하는 동시에 공들이고 있는 펫케어 서비스의 확장 일환입니다.
LG유플러스 홈페이지에 개제된 갤럭시S24 사전예약 알림 페이지. (사진=홈페이지)
SK텔레콤(017670)은 사전예약 알림을 신청할 경우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증정합니다. 사전예약 완료 후 개통을 완료하면 스타벅스 별 120개도 증정합니다. KT는 네이버페이 3000원을 증정합니다. 사전예약 후 개통한 갤럭시매니아 대상으로 삼성 모바일 포토 프린터도 제공합니다.
사전예약 전부터 이벤트를 강화하는 건 프리미엄폰의 가입자 확보에 따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의 증감 여부가 결정되고, 1분기 실적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날 40만원대 중저가폰 갤럭시A25도 출시했지만, 고부가가치를 누릴 수 있는 것은 고가폰과 고가 요금을 사용하는 가입자입니다. 예년 대비 플래그십 모델 출시가 한달가량 빠르기에 가입자 확보에 속도를 낸다면 1분기 실적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비 완화 방안으로 1분기 중 3만원대 5G 요금제 신설을 주문한 까닭에 요금 출시 전 가입자를 한명이라도 더 모으기 위해 사전예약 시작과 함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연간 마케팅 비용 가운데 가장 많이 투입되는 것이 플래그십 모델이 출시될 때"라며 "연초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