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현대차그룹 7개사 총출동…미래 모빌리티 주도경쟁
역대 최대 규모 참가…SDV·UAM·수소 비전 등 공개
정의선 회장 관심사 'AI·로보틱스·의료'
벤츠·BMW·구글 등 완성차·빅테크 대거 참가
AI·SW 기반 첨단기술 뽐낼 듯
2024-01-08 06:00:00 2024-01-08 06:00:0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합니다. CES는 가전 위주 전시회에서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가 핵심으로 자리잡으며 거대한 모빌리티쇼로 진화했는데요. 현대차그룹은 단순한 이동·운송 수단을 넘어 문화생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모빌리티 기술을 대거 선보입니다.
 
현대차 'CES 2024' 참가 티저 이미지. 과거 기술 발전으로부터 우리 사회가 당면한 산물과 대비된 현대차가 만들어갈 더욱 편안해질 미래를 전달한다.(사진=현대차)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 현대차·기아(000270)를 비롯해 현대모비스(012330), 슈퍼널, 모셔널, 제로원, 포티투닷 등 7개 그룹 계열사가 참여,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꾸립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직접 CES 무대에 오릅니다. 정 회장은 지난 3일 그룹 신년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CES에선) 인공지능(AI)를 비롯해 로보틱스·의료 등 여러 분야를 둘러볼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7개사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SDV는 차량을 소프트웨어(SW)에 기반해 작동·제어하고 무선으로 차량 기능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차량을 말합니다. 이른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인 셈인데요. 이동이 중심인 기존 차량과 달리 디지털화와 초연결을 강화한 게 특징입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 차종을 SDV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특히 현대차는 SW와 AI를 기반으로 사람과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SW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합니다. 또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관한 청사진도 공개합니다.
 
현대모비스 투명 디스플레이.(사진=현대모비스)
 
2019년 이후 5년 만에 참가하는 기아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비전과 비즈니스 전략을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인데요. 중형 PBV 3대, 대형 PBV 1대, 소형 PBV 1대 등 다양한 목적기반차량(PBV) 라인업을 최초 공개합니다.
 
글로벌 SW센터인 포티투닷은 SDV 방향성과 현재 개발 중인 자체 SDV 운영체제(OS) 솔루션을,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소개합니다.
 
현대차의 미국 도심항공교통(UAM) 법인인 슈퍼널은 처음 CES에 참가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UAM 기체 디자인과 미래 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전략을 제시합니다. 슈퍼널의 AAM 전략 발표에는 기체 운영을 비롯해 UAM의 공항 역할을 하는 버티포트 등 AAM 생태계 전반에서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이 담당하고자 하는 역할에 대한 내용이 담길 예정입니다.
 
슈퍼널이 공개할 예정인 신형 UAM 기체 디자인 일부.(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퍼스널 모빌리티부터 공공 모빌리티, 물류에 이르기까지 인간 중심적 비전을 구현한 다양한 미래 기술들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빌리티 분야 300여개 기업이 CES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벤츠는 'MBUX 가상 어시스턴트'를 공개합니다. MBUX 가상 어시스턴트는 AI를 활용해 마치 사람과 대화를 주고받는 듯한 상호작용을 제공하는 기술입니다. BMW도 SW를 이용한 새로운 편의 사양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혼다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를 포함해 신규 전동화 모델 시리즈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새로운 모빌리티 관련 서비스·제품을 내놓는데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인 전동화와 자율주행이 IT 등 수많은 분야와 연결된 터라 전통적인 완성차 제조사와 부품업체는 물론 빅테크 등까지 차세대 성장 동력을 미래 이동수단에 두고 가세한 모습입니다.
 
구글은 차량용 OS '안드로이드 오토'에서 음성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입니다. 아마존은 지난해에 이어 '아마존 포 오토모티브'라는 모빌리티 서비스 전시관을 꾸미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율주행 및 SW 기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텔의 자율주행 업체 모빌아이는 운전자가 손을 떼면 알아서 달리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소개합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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