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에스엠(041510)(
SM엔터테인먼트)의
‘탈 이수만
’ 시대 원년이 시작됩니다
. SM엔터는 올 한해 메인
IP(지적재산권)로 힘을 싣는 보이그룹
‘라이즈
’를 시작으로
NCT 새로운 유닛그룹
‘NCT NEW TEAM’ 힘을 더해
‘제
2의
SM 전성기
’를 다시 한 번 되찾아 오겠다는 계획입니다
.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1인 체제를 벗어나 멀티 제작 시스템으로 체질 전환 선언
(SM 3.0 시대
)을 한
SM엔터의
2024년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
그룹 '라이즈'. 사진=뉴시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라이즈’, 새로운 신화의 시작
올 한 해 SM엔터 최대 기대주는 ‘라이즈(RIIZE)’입니다. 라이즈는 SM엔터가 NCT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7인조 보이그룹으로, 일본인 멤버 쇼타로를 포함해 은석 성찬 원빈 승안 소희 그리고 가수 윤상의 아들로 알려진 앤톤이 멤버로 있습니다. SM엔터가 기존 주력IP NCT의 무한개방 무한확장 체제 종료 선언 후 선보이는 첫 번째 보이그룹인만큼 SM엔터의 30년 노하우가 집대성한 라이즈에 대한 기대는 상상 이상입니다.
작년 9월 4일 SM엔터가 라이즈의 데뷔를 발표한 뒤 국내 증권가는 일제히 SM엔터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할 정도로 기대치 자체가 남달랐습니다.
무엇보다 팬덤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 랭키파이가 발표한
1월
2주차
‘아이돌 그룹 트렌드 지수
’에서 라이즈는 데뷔
8년 차 선배 아이돌 그룹인
하이브(352820)의
‘세븐틴
’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 이 선호도 조사는
1월
1주차 포털사이트 키워드 검색량과 구글 트렌드 점수를 지수화해 분석한 결과입니다
.
결과를 보면 세븐틴과 라이즈에 이어 3위 뉴진스, 4위 아이브, 5위 블랙핑크, 6위 르세라핌, 7위 방탄소년단, 8위 제로베이스원, 9위 에스파, 10위 더보이즈 입니다. 면면을 볼 때 가장 데뷔가 늦은 막내인 라이즈의 가파른 상승세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특히 멤버 중 앤톤은 일거수 일투족이 기사화되면서 연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라이즈는 현재 신인 남자 아이돌 그룹 가운데 가장 독보적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뉴시스
SM 3.0, 2025년까지 1조원 규모 균형 투자 ‘예고’
SM엔터 도약은 라이즈에서 멈추지 않을 예정입니다. SM 3.0 시대를 선언한 SM엔터는 새로운IP 다변화를 통해 국내 4대 엔터사 가운데 ‘큰형’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굳건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조원 규모 균형 투자를 통해 매출을 1조8000억원 규모까지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일단 글로벌 계획에서 일본·미주·동남아 등 세 지역에 현지 제작 센터 설립과 현지IP 제작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올 한 해는 국내외 총 10개 제작 센터와 팬 플랫폼 등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 보면 SM엔터는 일본 시장에선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제작 센터 조직을 완비하고 하반기 SM엔터 주력IP NCT의 유닛그룹 ‘NCT도쿄’를 선봉으로 한 글로벌IP 제작에 집중합니다. 미주 지역은 파트너사 합작법인 형태로 글로벌 제작 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매니지먼트 인수 등을 통해 기반을 다집니다. 동남아는 내년쯤 신규 팀과 캐스팅센터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 모든 계획의 재원은 회사 내 비핵심 자산 매각과 보유 현금 및 투자유치 차입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장르와 지역 레이블 확장, 팬 플랫폼 투자 확장, 글로벌 지역 확장, 메타버스·콘텐츠 등 다섯 개 분야에 걸쳐 총 1조원 규모의 투자를 균형 있게 사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대해 SM엔터 측은 “비핵심 자산 매각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검토를 진행하였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사항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K팝 관계자는 “SM엔터는 국내 4대 메이저 엔터사 가운데 가장 탄탄한 시스템을 갖춘 회사인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작년 한 해 부침이 있었지만 ‘탈 이수만’과 ‘SM 3.0’ 성공 그리고 전통의 강자로 분류되는 IP파워와 IP기획 능력이 더해지면 업계 1위 하이브 추격도 가시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K팝’이란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던 시절, K엔터 시작과 끝은 ‘SM엔터테인먼트’였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K팝 원조인 SM엔터가 과거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을지, 그 어느 때보다 SM엔터 성장이 주목됩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