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 겸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이철규 의원이 22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몰래카메라(몰카) 공작의 피해자"라고 규정하며 김 여사 사과에 반대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리스크가 부각된다'는 질문에 "그건 몰카 공작"이라며 "여러분이 가시다가 교통사고가 났을 때 왜 집에 안 있고 길거리에 나와서 교통사고를 당했냐라고 책임을 물으면 동의하겠나. 똑같은 케이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는 절차를 거쳐 가지고 이미 국고에 귀속됐는데, 국고에 귀속된 물건을 반환하는 건 국고 횡령"이라며 "그 누구도 반환 못한다. 이건 대한민국 정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철규 국민의힘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또 "사과라는 건 불법이라든가 과오가 있을때 하는 것"이라며 "남의 집(에 들어갈 때 집주인) 동의를 받고 들어가더라도 불법 목적으로 들어가면 주거 침입이 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여러가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는데 피해자가 사과하라고 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생각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국민 우려'를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진실이 뭔지 모르니깐 우려할 수 있다"며 "사안을 그대로 봐야지 정치적 진영에 따라가지고 '내 편이니깐 이건 무조건 옳고, 니 편이니깐 무조건 싫다 나쁘다' 이렇게 볼 부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도 목소리를 높여서 이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다"며 "이미 국정 운영 몇 차례 해봤기 때문에 다 알고 했으니깐 말을 못하는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이 의원은 "실체는 몰카를 가지고 들어가서 불순한 목적으로 공작을 하려다가 실패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국정에 혼선이 있었느냐, 난맥이 있었느냐, 그들에게 요구를 들어준 게 있느냐. 없지 않느냐"고도 했습니다.
다만 이 의원은 한위원장의 사퇴와 관련한 질의에는 답변하지 않고 말을 아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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