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여론은 한동훈…윤 대통령 '완패'(종합)
국민 57.6% "김건희 명품백 논란, 한동훈 입장에 공감"
국민 57.7% "한동훈 사퇴 요구, 윤 대통령 당무개입"
윤·한 충돌 승자는?…'한동훈' 40.3% 대 '윤석열' 10.7%
총선 지지 정당, 민주 44.8% 대 국힘 38.5%…3지대 '정체'
2024-01-30 06:00:00 2024-01-30 06:00:00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10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3.2%
 
[김건희 명품백 수수 논란]
"김건희 여사가 몰카 공작 피해자"라는 대통령실 입장에 더 공감 27.3%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에 더 공감 57.6%
잘 모름 15.0%
 
[윤 대통령 당무개입 여부]
당무개입 57.7%
당무개입 아니다 28.3%
잘 모름 14.0%
 
[윤석열·한동훈 충돌 승자]
윤석열 대통령 10.7%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40.3%
두 사람 다 승자 16.3%
두 사람 다 패자 24.9%
잘 모름 7.8%
 
[총선 지지 정당]
민주당 44.8%(0.4%↑)
국민의힘 38.5%(3.4%↑)
이준석 신당 6.5%(1.3%↑)
이낙연 신당 3.5%(0.8%↓)
정의당 1.0%(0.1%↓)
그 외 다른 정당 2.3%(1.4%↓)
지지 정당 없음 2.3%(2.7%↓)
잘 모름 1.1%(-)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20.6%(1.4%↑)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7%(2.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8%(1.2%↓)
매우 잘못하고 있다 48.5%(2.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돌했습니다.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 간 암투의 서막이란 해석도, 서로 합의 하에 이뤄진 약속대련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이번 충돌의 승자는 한 비대위원장으로 보입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에서도, 대통령실의 한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도 여론은 모두 한 비대위원장에 유리한 형국입니다. 직접적으로 이번 충돌의 승자를 묻는 조사에서도 국민 10명 중 4명은 한 비대위원장을 선택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승자라고 꼽은 응답은 10명 중 1명 정도에 그쳤습니다. 
 
30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1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7.6%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공감하는지' 묻는 질문에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한 비대위원장 입장에 더 공감한다"고 답했습니다. 27.3%는 "김 여사가 몰카 공작의 피해자라는 대통령실 입장에 더 공감한다"고 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성별·연령·지역 불문 "국민 눈높이서 바라봐야"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한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공감을 나타낸 응답이 더 높았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하까지는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한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절반 이상이 공감을 표했습니다. 70세 이상은 '한동훈 입장' 41.8% 대 '대통령실 입장' 38.6%로, 오차범위 내에서 입장이 갈렸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국민 눈높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한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공감하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도 한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더 많이 공감했습니다. 수도권에선 60% 가까이가 한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공감했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의 경우 한 비대위원장의 입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60%대였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에서조차 '한동훈 입장' 43.5% 대 '대통령실 입장' 46.2%로 팽팽했습니다. 총선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한동훈 입장' 34.2% 대 '대통령실 입장' 58.4%로, 대통령실 입장에 더 많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또 국민 절반 이상이 대통령실의 한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를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으로 인식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57.7%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한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라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당무 개입"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당무 개입이 아니다"라는 응답은 28.3%에 불과했습니다.
 
중도층도 60% 이상 "윤 대통령 당무 개입"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하까지는 절반 이상이 한 비대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으로 바라봤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 등에서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이란 의견이 높았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당무 개입"으로 바라봤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당무 개입' 41.8% 대 '당무 개입 아니다' 38.3%로, 두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습니다. 중도층 60% 이상은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으로 판단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당무 개입 아니다"라는 응답이 절반을 넘으며 민심과는 대조적이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아울러 국민 10명 중 4명은 사상 초유의 현재권력과 미래권력 간 정면충돌 승자로 한 비대위원장을 꼽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승자'라는 응답은 국민 10명 중 1명 정도였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0.3%는 '최근 있었던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간 충돌 혹은 갈등에서 누가 더 정치적 이득을 얻은 승자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한 비대위원장'을 지목했습니다. "두 사람 다 패자"라는 응답이 24.9%로, 뒤를 이었습니다. 또 16.3%는 "두 사람 다 승자"라고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승자"라는 응답은 10.7%에 그쳤습니다.
 
보수·진보 '진영 불문' "승자는 한동훈"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두 사람의 충돌에서 '한 비대위원장이 승자'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한 비대위원장을 승자'로 바라본 응답이 앞섰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와 70세 이상에서도 '한 비대위원장을 승자'로 꼽은 응답이 높았습니다. 다만 70세 이상에선 "두 사람 다 승자"라는 응답이 21.4%로, 다른 세대에 비해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에서도 한 비대위원장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대구·경북의 경우 "두 사람 다 승자"라는 응답이 22.4%로 비교적 높았습니다. 중도층에서 한동훈 36.2% 대 윤석열 9.7%로 집계됐습니다. "두 사람 다 패자"라는 응답도 32.0%로, 3분의 1가량이 두 사람 간 충돌을 부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보수층과 진보층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한 비대위원장을 승자로 봤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 절반 가까이가 한 비대위원장을 승자로 바라봤고, 윤 대통령을 승자로 선택한 응답은 10%도 채 안 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간 이른바 '윤·한 충돌'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다시 좁혀졌습니다. 사상 초유의 갈등에도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3%포인트가량 동반 상승했습니다. 현재권력과 미래권력 간 충돌로 위기감이 고조되자, 여권 지지층이 결집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이번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44.8%, 국민의힘 38.5%, 이준석 신당 6.5%, 이낙연 신당 3.5%, 정의당 1.0%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3%, '없음' 2.3%, '잘 모름' 1.1%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44.4%에서 이번 주 44.8%로 0.4%포인트 소폭 상승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5.1%에서 38.5%로 3.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국민의힘과 함께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3.6%포인트 상승한 39.3%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9.3%포인트에서 이번 주 6.3%로 좁혀졌습니다. 같은 기간 이준석 신당은 1.3%포인트 올랐고, 이낙연 신당은 0.8%포인트 줄었습니다. 정의당 지지율은 0.1%포인트 내려가며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총선 승부처 수도권·충청권서 민주 '우세'…영남은 국힘 '우세'
 
연령별로 보면 40대, 50대에선 민주당이,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30대와 60대에선 양당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이준석 신당의 경우 20대와 30대에서 각각 11.1%와 12.2%의 지지를 받으며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에서 민주당이 앞섰습니다. 특히 민주당은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충청권에서 40%대 후반의 높은 지지를 받으며 국민의힘에 앞섰습니다. 반면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선 판세가 역전됐습니다. 중도층에선 국민의힘 29.7% 대 민주당 47.4%로, 민주당이 크게 앞섰습니다.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의 중도층 지지율은 각각 8.4%, 5.3%로, 아직은 확장성 면에서 한계를 보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의 이른바 '윤·한 충돌'에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해 40%에 달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39.3%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20.6%,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7%)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5.7%에서 이번 주 39.3%로 3.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부정평가는 60.6%에서 57.3%('매우 잘못하고 있다' 48.5%,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8%)로 3.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39.3% 대 부정 57.3%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하까지 부정평가가 높았고, 70세 이상에선 긍정평가가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영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총선의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인 서울에서 60% 이상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영남에선 긍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대구·경북에서 14.7%포인트, 부산·울산·경남에서 8.8%포인트 올랐습니다. 보수진영의 지지 기반인 영남의 지지율 상승은 여권의 지지층 결집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중도층에서 부정평가 응답은 여전히 60%대 중반에 머물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0명이며, 응답률은 3.2%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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