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포조선소 찾아 "전쟁 준비에 해군력 강화 중요"
북핵 '세계 전략 균형·안정 유지 기여' 주장 내놓기도
2024-02-02 09:41:47 2024-02-02 09:41:4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신형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군함 건조 상황을 확인하고 "나라의 해상 주권을 굳건히 보위하고 전쟁 준비를 다그치는 데서 해군 무력 강화가 제일 중차대한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2일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선박 공업 부문이 새로운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고 자기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나라의 선박 공업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현대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국방경제 건설 노선 관철의 중요한 담보"라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생산공정들과 조선 현장 등 조선소의 전반적 실태를 점검하고 기술 장비 수준을 살펴봤습니다. 남포조선소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발사 시험용으로 추정되는 바지선의 공사 활동이 포착된 바 있는 곳입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은 각종 함선들의 건조 실태와 새로운 방대한 계획사업의 준비 정형을 상세히 보고 받고, 건조 기술, 설계, 능력 보강 문제와 자재, 협동품 보장 문제 등 현행실태를 요해하시고 제기되는 문제들을 바로잡아주고 계획된 선박 건조 사업들을 5개년 계획기간 내에 무조건 집행할 데 대하여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나라의 선박 공업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현대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국방경제건설 노선 관철의 중요한 담보로, 전제조건으로 된다"며 "선박 공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지향한 당의 새로운 방침관철에서 나라의 믿음직한 대규모 군수 선박 건조 기지이며 자력갱생의 훌륭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 조선소가 마땅히 본보기가 되고 견인기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같은날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 리지성 명의의 글 '핵전쟁의 위험성을 높여주는 무분별한 망동'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핵전쟁 억제력 강화 노력이야말로 전 지구적 범위에서 노골화되고 있는 미국과 그 동맹 세력들의 도발 책동을 강력히 제압하고 세계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유지해나가는 데 필수 불가결의 기여로 된다는 것을 실증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이 영국에서 철수시켰던 핵무기를 15년 만에 다시 배치한다는 외신 보도에 따른 반응입니다. 
 
통신은 "유럽지역에 대한 미국의 핵 무력 증강 책동"이라며 "보다 위험한 것은 미국이 'B61-12'를 비롯한 전술핵무기들을 아시아태평양지역에도 끌어들이려고 획책하고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움직임은 세계적인 핵보유국들이 밀집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항시적인 핵전쟁 발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열점 지역으로 전변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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