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5G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통신사업자들의 무선사업에 대한 시장 우려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일단
KT(030200)는 올해 5G 가입자 비중 목표를 80%로 제시했는데요. 지난해보다 5G 가입자를 더 늘려 무선 사업에서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목표입니다. B2B 부문의 성장률이 낮다는 지적에는 고객 사무실까지 찾아갈 수 있는 영업망 강점을 통해 5대 B2B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KT는 8일 진행된 지난해 경영실적설명회에서 "올해 5G 가입자 비중은 80%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KT의 5G 가입자는 983만4000명입니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62%였던 5G 가입자 비중이 73%로 확대됐고, 올해는 이를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입니다.
KT는 "지난해보다 5G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지만, 고객의 선택권과 맞춤형 상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요금, 유통, 상품의 가치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습니다. 요금 측면에서는 중저가, 다이렉트 요금제 등 요금제 다변화, 유통은 비대면 유통채널 강화, 상품 측면에서는 세그먼트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도 달성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 KT의 ARPU는 3만4302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습니다.
B2B 부문의 성장도 내걸었습니다. 지난해 KT는 기업서비스 사업 중 기업인터넷·데이터 사업의 경우 기업고객 트래픽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4.7% 성장했고, 인공지능컨택센터(AICC)·사물인터넷(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 공간·에너지 사업 등 5대 성장사업에서는 매출이 2.4% 늘어났습니다. 일각에서는 B2B 부문의 성장률이 낮다는 평가도 내리는데요. 이에 대해 KT는 "고객 사무실까지 찾아갈 수 있는 영업망을 보유한 것이 우리만의 차별성"이라며 "구축형에서 서비스형 중심으로 B2B 사업을 내실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2B 5대 성장사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AICC는 구축형 사업에 대해선 이익을 개선하고, 구독형 사업으로 출시한 에이센(A'Cen) 클라우드는 성장을 위해 레퍼런스 확보에 힘쓸 계획입니다. KT는 "2년 연속 무선 결제 분야 1위 점유율을 달성한 IoT(사물인터넷)에선 무선 결제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관제 역량 기반의 양적 성장도 계획 중"이라며 "에너지 분야 시장은 당장 시장 규모가 크지 않지만, 성장하고 있는 중개거래 분야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더 성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마트공간에선 정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스마트시티, 산업단지, 공간관제 등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한편 KT는 헬스케어사업과 KT엠모바일, KT텔레캅 등 자회사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이날 "검토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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