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명품백 의혹'에 "저와 당이 사과해야 하지 않나"
신년 대담에 "윤석열 대통령 입장서 최고 카드…총선 때까지 매 맞으면서 가야"
2024-02-09 17:45:06 2024-02-09 17:45:0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최근 신년 대담에서 사과하지 않은 점에 대해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저와 당이 사과를 해야하지 않나(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김 위원은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신년 대담이) 윤석열 대통령 (입장)으로서는 내놓을 수 있는 최고의 카드, 수준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부터는 제가 사과해야 된다. 뭐 국민의힘 비대위원, 국민의힘 지도부도 이제는 사과해야 되지 않나"며 "당에서도 그리고 필요하다라고 하면 제가 먼저 국민들 눈높이에서 사과를 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때까지 매를 맞으면서 이제는 가야한다"며 "아버지가 사과하면 좋은데 그걸 못 하셨으니까 이제 아들이 기꺼이 두들겨 맞으면서 총선 때까지 남은 날짜(까지) 가야 되지 않을까"라고 했습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려고 하다가 불출마로 선회한 점에 대해서 김 위원은 "김경율 나오면 항상 '사천, 사천'해서 우리 당에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행보에도 자꾸 부담을 줬다"며 "'자꾸 부담 가게 되면 여러 행보에 지장이 있느니만큼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 된다라고 하면 좀 출마를 포기하는 게 맞지 않나'는 생각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 위원장이 김 위원 입을 빌려 대신 말한다'는 질의에 대해서 김 위원은 "그건 아니다"라며 "(제가 쓴소리할 때) 한 위원장은 난처하신 것 같더라. (저에게) 뭐라고는 안하더라"고 전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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