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주, 홍영표 겨냥 "누가 하위 20%여야 납득하겠냐"
친명 대 친문, 인천 부평을 경쟁…"중요한 건 '룰' 흔들지 않는 것"
2024-02-22 21:04:08 2024-02-22 21:04:08
이동주 민주당 의원이 22일 같은 당 홍영표 의원을 겨냥해 "모두가 합의한 룰을 흔들면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친명계(친이재명계) 비례대표인 이동주 민주당 의원이 22일 당 공천에 반발하고 있는 친문계(친문재인계) 좌장 홍영표 의원을 겨냥해 "모두가 합의한 룰을 흔들면 안된다.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홍 의원에게 "누가 하위 20%면 납득하겠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나는 가수다>라는 옛 TV프로그램에서 가수 김건모씨가 첫 탈락자가 됐던 상황을 거론하며 "출연가수와 관객, TV를 지켜보던 시청자 모두가 충격을 받았고, 녹화중단 사태까지 벌어졌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후 더 크게 논란이 된 건 김건모씨의 재도전 결정"이라며 "국민가수가 탈락한 것은 충격이었지만, 그렇다고 프로그램이 정한 룰을 깬 것에 시청자들은 크게 반발했다"고 적었습니다. 하위 20% 의원에 포함된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을 김건모씨의 사례에 비유해 '룰'을 깨고 있는 것이라 빗댄 겁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2015년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도입한 선출직공직자평가제도를 도입할 당시에도 비노·반문 의원들이 이에 반발해 '비노 공천학살'이라고 반발한 것을 거론하며 "당시 홍 의원은 '의원들 20%를 엄정하게 평가해 공천에서 배제하고, 결선 투표 등을 도입하는 등 제대로 시행하면 대단한 변화'라고 밝혔다"고 짚었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누구 하나 하위 20%가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분은 없다"면서도 "국민가수 김건모가 그랬던 것처럼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 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룰'을 흔들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특히 수 차례 당의 공천을 받고 양지에서 온갖 햇볕을 누려온 사람이라면 더욱 그래서는 안 된다.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홍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누가 하위 20%, 10%에 들어가면 납득하고 수긍하시겠습니까"라며 "훨씬 더 많은 프리미엄을 가지고 있으면서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친명', '친문' 갈라치는 보수언론의 프레임에 빠져나오라"며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재집권을 위해 헌신하는 동료 의원과 당원들을 모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한편 홍 의원과 이 의원은 현재 인천부평을 공천 심사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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