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용인 푸씨', '동물 팬덤'. 국내 최초 자연번식 판다 '푸바오'가 한국에 남긴 타이틀입니다. 복보(福寶)라는 이름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전달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는데요. 2020년 7월 한국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한국과 중국 간 임대 조약에 따라 4세가 되기 전에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만 합니다. 4월초 중국 송환 예정으로 국내 관람은 3월3일까지입니다.
28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부터 이날까지 푸바오를 보러 온 판다월드 입장객 수는 540만명에 달합니다. 2021년부터 푸바오 굿즈 판매량은 270만개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선 푸바오의 모습을 보기 위해 매일 눈물의 작별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판다월드에 대기시간이 370분이라는 글과 사진도 올라올 정도인데요. 에버랜드 측은 "하루 최대 입장객이 7000~8000명인데 매일 최대치를 기록하는 중"이라며 "한 회당 80명이 5분 관람 후 방문객이 나간 다음 입장이 가능한 만큼 현장 상황에 따라 1000명 정도 변동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푸바오 팬들을 위해 푸바오를 배웅할 수 있는 이벤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21년 1월부터 에버랜드 마스코트로 활동한 푸바오는 귀여움을 무기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했습니다. 푸바오의 인기에 힘입어
삼성물산(028260) 리조트부문 공식 유튜브 채널 '에버랜드'는 테마파크 업계 최초로 누적 조회수 5억뷰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레저업계 처음으로 구독자 100만명을 넘어서며 골드버튼을 받기도 했습니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푸바오가 인기를 끈 이후 판다 관련 상품 판매량이 60% 이상 증가했습니다. 방문 매출과 관련해서는 에버랜드 입장 시 과금이 한 번만 이뤄지다보니 푸바오만으로는 집계는 어렵다고 에버랜드 측은 전했습니다.
푸바오를 기록한 책도 반응이 뜨거웠는데요. 지난해 9월부터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 11월 '전지적 푸바오 시점', 올해 1월 '푸바오, 언제나 사랑해', 2월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가 출간됐습니다.
지난해 연말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푸바오 팝업스토어'에는 2주간 2만여명이 방문, 푸바오 관련 굿즈 11만개를 구매하는 등 매출 10억원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호텔신라(008770)는 신라면세점이 다음달 18일까지 계열사 에버랜드와 손잡고 판다 굿즈 등 경품 증정 이벤트 ‘바오 패밀리 미션 이벤트’를 진행하는데요. 다음달 중순에는 판다 가족 관련 공간인 '바오 패밀리 팝업존'을 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을 운영합니다. 푸바오는 떠났지만 푸바오를 기억하기 위한 이벤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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