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친문(친문재인)계 좌장'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이 6일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라며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컷오프(공천 배제)된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많은 후보들이 원칙 없는 사당화를 위한 불공정 경선에 분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역구 출마'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한 뒤 퇴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을 떠나는 의원들은 연일 줄을 잇고 있습니다.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국회부의장은 '하위 20%' 통보에 반발해 지난 4일 국민의힘에 입당했습니다. 컷오프에 반발한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도 지난달 22일 탈당했습니다.
'하위 10%'에 들어간 '비명(비이재명)계' 박영순(대전 대덕)·설훈(경기 부천을) 의원은 각각 새로운미래와 무소속을 택했습니다. 이상헌(울산 북) 의원 역시 '진보당 후보 단일화' 방침에 반발, 지난달 29일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한 바 있습니다. 앞서 탈당의 물꼬를 튼 비명계 조응천·이원욱 의원과 김종민 의원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 몸담았습니다.
홍 의원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민주연대'를 구성해 총선에 임할 예정입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극단적인 팬덤정치와 개딸(개혁의 딸)로 상징되는 선동정치로는 대한민국에 미래는 없다"며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예고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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