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내보내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해병대 장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의 몸통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임명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의해 출국금지돼있는데 이 전 장관을 예외로 할 수 있느냐"며 "이미 출국금지가 돼있었다면 인사검증 과정에서 모를 수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알고도 대사로 내보내는 것은 대통령 본인이 해병대 장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의 몸통인걸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며 "핵심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려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이 전 장관을 수사하라. 대통령은 호주 대사 임명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원내대표는 또 "51곳의 공공기관의 기관장 자리가 공석이거나 후임이 임명되지 않은 상태로 파행 운영되고 있다"며 "이는 총선을 염두해 공천 탈락, 낙선 등으로 보은해야 하는 인사를 위해 비워 둔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이어 "공공기관 자리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것"이라며 "염치도 없이 함량 미달 인사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행태에 반드시 국민적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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