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공시지원금부터 올린다…갤S24·갤플립Z5 최대 60만~70만
갤플립Z5은 대체로 선택약정보다 더 유리
방통위 압박에 16일부터 전환지원금도 지원
2024-03-15 16:10:57 2024-03-15 16:10:5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3사가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S24와 지난해 8월 갤럭시Z플립5의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상향했습니다. 갤럭시S24는 지난달 6일 이후 약 5주만이고, 갤럭시Z플립5는 약 석달만입니다. 공시요금이 확대되면서 일부의 경우는 공시지원금이 선택약정 할인보다 유리하기도 한 상황인데요. 번호이동 가입자에게 지급 가능한 전환지원금까지 본격 시행될 경우 통신사간 가입자 유치 경쟁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갤럭시S24 공시지원금을 기존 최고 48만9000원에서 60만원, KT는 기존 최고 48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공시지원금 상한선 50만원은 유지했지만, 제공가능 요금을 월 13만원에서 월 11만5000원으로 낮췄습니다. 판매점·대리점의 지원금인 공시지원금의 15%까지 받으면 단말기 부담은 더 낮아지게 됩니다. 
 
서울 시내 한 통신사매장. (사진=뉴시스)
 
갤럭시Z플립5의 공시지원금 폭은 갤럭시S24보다 더 큽니다. SK텔레콤은 기존 최고 48만원에서 70만원으로 높였고, KT와 LG유플러스는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추가지원금까지 합하면 SK텔레콤은 80만5000원의 지원금이 제공되는데요. 공시지원금이 대폭 확대되면서 약정할인보다 지원금을 선택하는 것이 대체로 유리한 편입니다. 가령 SK텔레콤 월 9만9000원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선택약정할인은 2년간 총 59만4000원 할인 받을 수 있지만, 공시지원금을 선택하면 60만원과 추가지원금 9만원을 포함해 최대 69만원 할인이 가능해집니다. 
 
그동안 공시지원금은 '짠물 지원금'으로 지적돼 왔는데요. 단말기 가격 대비 공시지원금이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되거나 선택약정할인보다 혜택이 적은 경우가 부지기수였기 때문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시지원금 확대를 지속 주문하자, 통신사들이 잇따라 공시지원금을 확대한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사들은 전환지원금 지급도 준비 중입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단통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 14일부터 시작되면서 번호이동 시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 지급이 가능해졌지만, 통신사들은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갔는데요. 이에 방통위는 이날 통신사 임원을 소집해 전환지원금 지급을 요구했고, 통신3사는 이를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전산시스템 개발이 미비하더라도 수기로라도 지급에 나선다는 방침도 세웠는데요. 당장 16일부터 번호이동 가입자 대상으로 전환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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