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KT(030200)가 오는 2014년까지 4800억원을 투자해 자체 IT 시스템을 혁신하는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KT는 IT플랫폼이 본격 구축되면 2012년부터 5년간 약 3600억원의 재무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회장 이석채)는 16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표삼수 사장(IT기획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BIT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었다.
표 사장은 “BIT 프로젝트는 단순히 통합 IT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공급자 위주에서 고객 위주의 프로세스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정보, 영업, 시설, 서비스 등 네트워크를 제외한 사실상 전 IT 플랫폼을 혁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2012년 1분기까지 BIT 플랫폼을 구축하고 2013년 2분기까지 BIT 플랫폼 확장, 2014년 4분기까지 BIT 플랫폼 고도화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해부터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 네덜란드의 KPN 등 유무선복합 사업자들의 혁신 사례들을 면밀히 벤치마킹해 성공요인을 분석해온 바 있다.
이번 BIT사업은 IT시스템을 KT에 맞추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KT의 업무를 글로벌 방식으로 맞추는 데 초점을 뒀다. BIT 사업이 추진되면 163종에 이르는 KT의 IT 플랫폼을 전환하게 된다.
KT는 “기존에는 IT시스템을 기업에 맞도록 수정하는 바람에 IT시스템이 복잡해져 결합서비스 등을 개발하는데 3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등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KT는 BIT사업을 위해 지난 4월 국내외 통신전문가들로 구성된 추진 그룹을 구성했다. 프로그램 관리도 외부 컨설팅 용역이 아닌 KT가 직접 수행하게 된다.
특히 통신회사 최초로 상용시스템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T는 이번 BIT사업이 대규모 IT프로젝트로 2조원 규모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과 달리 1조5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1인당 생산성 향상, 시설자산 관리 최적화, IT 운영관리 최적화를 통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약 3600억원의 재무적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