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삼성물산(000830)이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증권사들은 줄줄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내년 장밋빛 미래를 예상하고 있다.
각 증권사들은 중국 주택개발 사업 진출과 칠레 리튬 광산 지분 인수 등 해외 진출 모멘텀과 상사부문 다각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향후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 中 주택개발 사업 진출..성장성 주목
삼성물산은 지난 12일 중국 천진 에코시티의 주택상품 설계, 시공관리 등을 담당하는 종합건설사업관리를 맡아 중국 주택개발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사업비(매출액 기준)는 총 1억3900만달러로 삼성물산의 몫은 5600만달러 규모.
15일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중국 주택시장에 진출해 향후 성장을 추구하는 회사로 기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중국 건설시장이 미국에 이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세계 건설시장(2009년 기준 7.5조 달러) 중 13.7%(1조 달러)를 차지하고 있다"며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열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물산이 올해
삼성전자(005930)의 그룹공사 수주로 내년 수익성을 이미 확보한 상태"라며 "내년부터는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 해외 수주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CEO 효과를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건설 전문가인 신임CEO에 대한 기대도 있어 내년 해외건설시장 여건이 우호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칠레 리튬광구 개발사업 참여
15일 삼성물산은 한국광물자원공사와 칠레 아타카마 소금호수에 있는 세계 최대 리튬광구 개발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리튬은 2차전지 소재에 들어가는 희귀광물이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광구를 통해 칼륨은 2013년 상반기부터 생산하며, 리튬은 2014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라며 "향후 2014년부터 30년간 연 1400억원 매출액이 본사 이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희귀금속 광물 개발로 트레이딩 중심이었던 상사부문 역할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장기 수익원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삼성물산은 멕시코 발전소, 카자흐스탄 발전소, 캐나다 온타리오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비상장 지분가치 반영은 '보너스'
증권사들은 삼성물산의 비상장 지분도 기대할만 한 대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삼성SDS와 삼성석유화학 등 보유한 비상장 지분가치가 향후 재평가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주가가 역사적인 고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 목표가 8만6100원~10만원..매수 의견 '봇물'
이달 들어 삼성물산을 분석한 증권사는 총 8곳. 모두 '매수' 의견이었으며, 교보증권은 '적극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가는 8만6100(신한금융투자)~10만원(IBK투자증권·현대증권)에 분포했다.
'적극 매수' 의견을 낸 교보증권은 "투자포인트는 체질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개선, 보수적인 평가에도 미달하는 시가총액, 내년 수주와 실적 큰 폭 개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