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연임 "기업 혁신 활동 지원"
상의 총회서 만장일치 추대…2027년 3월까지 임기
입력 : 2024-03-21 15:50:09 수정 : 2024-03-21 15:50:09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1일 "우리를 둘러싼 기업 경영 환경을 스스로 개선하려면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당선 인사말을 통해 "'몇 사람 얘기를 들어봤다' 정도로는 안 되고 수많은 사람, 몇 %의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정확히 알아내는 일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대한상의는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25대 회장으로 추대했습니다. 지난 2021년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된 최 회장은 2027년 3월까지 3년간 회장직을 연임합니다.
 
최 회장은 "세계 시장이 분절화하면서 무역의 문법이 달라지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과 미래산업 경쟁은 더 심해졌다"며 "여기에 우리나라 저출산, 지열 소멸, 세계적 기후위기 등 복합 위기 앞에서 우리 기업들의 활동 범위는 좁아졌다"고 했습니다.
 
특히 기업 스스로 변화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며 "우리가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반기업 정서가 남아 있는 한 아무리 뭔가를 개선하고 싶어도 실제로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만들었다고 했는데요. 최 회장은 "우리가 달라지는 방법을 찾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국민들도 기업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기업의 창의적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혁신활동을 지원해 나가겠다"며 "산업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는 파괴적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도개선의 속도를 높이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기업과 정부, 기업과 기업을 잇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하여 정책제언 기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기업과 사회, 수도권과 지방, 현재의 세대와 미래 세대를 잇는 새로운 가교 역할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 회장은 AI 시대와 관련해선 "연세가 있으신 회장님들이 AI를 경영에 접목하고 어떻게 하는 게 좋다는 것을 찾아내는 게 어려운 도전이다. 사실 나도 안 된다"며 "지금 여러분의 경영 상황에 맞는 젊은 파트너를 구해 부하가 아닌 경영자로 옆에 두셔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저 스스로도 잘 안하면서 남들에게 하라고 권한 것 아닌가 생각해서 한번 시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지금 있는 AI를 어떻게 저희 기업에 빠른 속도로 접목할지 실현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사진=대한상의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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