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중국 부동산으로 해외 자금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16일 발표한 올해 1~10월 부동산시장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0% 급증했다.
미국 등 금융완화에 풍부한 유동성이 중국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추가 금리인상시 투기자금의 유입이 늘어날 수 있어 자금의 움직임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은 금융 상품 등 투자수단이 부족하고 외국인 주식투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에따라 외국인투자는 주로 사무실과 주택등 부동산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해분만 아니라 고성장이 예상되는 내륙에서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주요 70개 도시의 부동산 매매가격은 9월과 10월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중국 부동산시장의 버블우려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한 76억 6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5개월 연속 증가세로, 증가율은 9월 6.1%를 웃도는 수치다.
1~10월 누계는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820억 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업종별 증가율을 보면, 제조업이 2.5%이었던 반면, 서비스업은 28.0%에 달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부동산분야는 5% 가까이 늘었다.
상무부 대변인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투기자금의 유입을 막아야한다"고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물가상승압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인민은행이 추가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일본과 미국, 유럽과의 금리차가 커지며 투기자금의 유입을 초래하는 딜레마가 생길 수 있어, 중국정부는 인플레이션을 경계하면서도 금리인상을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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