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화 토론' 공영운에 "쫄지마시라"
"공영운, 토론 취소·연기도 모자라 전화 출연"
"누군가의 '방탄'하려고 국회의원 되려 하나"
2024-03-25 19:50:54 2024-03-25 19:50:54
[뉴스토마토 유지웅 수습기자]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5일 "공영운 민주당 후보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토론회를 전화로 하겠다고 한다"며 토론을 어떻게든 무산시키려는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4일 경기 화성 동탄호수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시간 동안 공 후보 사진을 상대로 토론하게 됐다"며 "이걸 지켜봐야 하는 동탄 주민은 무슨 죄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도망가자니 민망하고, 제대로 하자니 부담이 되나"라며 "국회의원 되면 대정부 질문이나 상임위 질의 같은 의정활동도 전화로 하겠냐"고 되물었습니다.
 
이 대표는 "동탄은 동탄의 문제를 국회 현장에서 소리 높여 다뤄줄 사람을 원한다"며 "자주 찾아가는 김어준씨의 책 제목처럼 '쫄지마'시고 스튜디오로 와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은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고 틈만 나면 참모 뒤에 숨는 윤석열 대통령에 질려있다. 기자 질문에 동문서답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회피에 일가견 있다. 공 후보는 정치 입문 1달도 안 돼 국민이 '극혐'하는 구태를 빠르게 습득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 대표는 연일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23일 SNS에 "공 후보의 일방적인 불참 통보로 YTN 토론회가 취소되고 다른 방송국 토론은 연기됐다"고 적으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24일엔 "공 후보 요청으로 '김현정의 뉴스쇼'에 예정돼 있던 3자 토론이 연기됐다"며 "누군가의 '방탄' 하시려고 국회의원 되려 하십니까. 저는 공영운 후보가 '방탄'할 때 '동탄' 하겠습니다"라며 맹공격했습니다.
 
한편, 이날 한정민 국민의힘 경기 화성을 후보도 "공 후보님, 왜 토론을 피하십니까. 하나는 취소하고, 하나는 연기도 모자라 전화 출연으로 한다고요? 동탄 주민과 상대 후보들을 얼마나 우습게 보는 겁니까"라며 공격에 가세했습니다.
 
유지웅 수습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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