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지난 6일 개최한 국내 최대 2차전지 산업 전시회인 '인터배터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해 LG에너지솔루션의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력을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최초로 공개한 파우치형 배터리 셀투팩(CTP, Cell To Pack)부터 미드니켈(Mid-Ni) 조성을 처음으로 적용한 소형 파우치 셀 등을 공개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전시회 기간 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셀투팩 기술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첨단 팩 디자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4' 부스.(사진=LG에너지솔루션)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함으로써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죠.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은 파우치 셀의 가벼운 무게 특성을 가져가면서도 팩 강성을 높이고 검증된 열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습니다.
팩을 구성하는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해 제조원가를 절감, 가격 경쟁력도 높여 앞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첨단 팩 설계 기술로 전망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번에 처음 공개한 IT기기용 미드니켈 소형 파우치배터리는 100% 미드니켈 조성만으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고전압 영역을 가능하게 만든 업계 최초 기술입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기존 리튬코발트산화물(LCO) 배터리 대비 가격 안정성 또한 확보할 수 있어 노트북 등 IT기기용 배터리 산업의 다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죠.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외에도 리튬인산철(LFP) 표준화 전력망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업의 첫 번째 제품인 JF1 DC-Link 및 주택용 ESS 신제품 엔블록(enblock) S,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 및 리튬메탈전지 등 보급형부터 프리미엄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기술 역량을 선보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에도 성장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요인을 확보해 경쟁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시적 위기 상황을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 3대 중점 계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인데요.
LG에너지솔루션 ESS 전력망 컨테이너 제품.(사진=LG에너지솔루션)
우선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제품 역량을 높여 경쟁 우위를 지속하고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 LFP 배터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모든 영역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소형전지 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 46-시리즈 본격 양산을 통해 시장 우위를 선점하고 ESS 사업에서는 지난해 말 생산을 시작한 LFP 제품의 시장 공급 본격화 및 통합 솔루션 사업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또 외부 리스크에도 흔들림 없는 구조적 원가 경쟁력을 확보합니다. 원재료 직접 조달 영역 확대 및 기술 개발을 통한 주요 소재 전환, 공급망 직접 투자 강화 등을 통해 근본적 원가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죠. 스마트팩토리 기반으로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켜 고정비를 절감하고 물류비·유틸리티 등 운영비용도 합리화할 계획입니다.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미래 산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합니다. 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 등을 목표로 차세대 전지 개발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에너지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건식전극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규 스태킹 기술 기반 제품도 올해부터 양산에 본격 적용합니다. 리사이클 사업에서도 각 지역 별 파트너사와 자원순환체계(Closed-loop)을 구축해 메탈 재활용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입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는 기술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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