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승객의 안전은 물론 임직원 안전도 지키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창사 이래 지속적으로 ‘안전’을 강조해온 대한항공은 최근 ‘세이프티 데이’, ‘기내 안전 비디오’, ‘24시간 응급의료콜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매년 10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진행되는 ‘세이프티 데이’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안전 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 결의를 다지기 위해 작년에 지정한 ‘안전 문화’입니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자유롭게 유해나 위험요인을 발굴하고 신고할 수 있는 ‘해저드 리포트’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예컨대 공항 또는 항공기 내외에서 항공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는 장애물이나 위험물을 발견했을 대, 해저드 리포트를 작성하고 보고하면 됩니다. 이를 통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우수 보고서를 선정해 월 1회 시상식도 개최하는 등 안전 문화를 고취하는 SMS Excellence 포상제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제1회 ‘세이프티 데이(Safety Day)’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대한항공)
또 지난 1월에는 더욱 안전한 기내 문화 조성을 위해 가상인간 ‘리나’가 휴대 수화물 보관이나 좌석벨트 착용법 등을 안내하는 ‘기내 안전 비디오’도 새롭게 발표했습니다.
응급 의료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물론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운항 중 발생하는 다양한 응급 의료 상황에 대비해 국내외 규정에 따라 의료기기를 탑재하고 있고, 주기적인 기내 응급상황을 분석해 추가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객과 접점이 많은 객실승무원과 운송직원에게는 실제 응급 환자 발생 사례 기반으로 교육과 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 조언이 필요한 경우 의사들로 구성된 24시간 ‘응급의료콜시스템’을 통해 전문적인 대응도 가능토록도 하고 있습니다.
기내 난동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교육도 강화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객실안전교관을 대상으로 대통령경호처 경호안전교육원 위탁 교육을 실시했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 객실안전교관을 대상으로 대통령경호처 경호안전교육원 위탁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객실승무원은 기내 안전요원의 역할을 하며, 비상 상황이 생기면 사법경찰관 권한이 부여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전훈련이 필요합니다. 교육 과정은 고성·폭언, 물리적 폭력 등 기내 비상 상황 발생 시 실질적인 대응책을 중심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밖에 대한항공은 안전운항을 위한 기단 현대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회사는 지난해 에어버스의 A321neo 항공기 20대 추가 주문 계약을 체결해 2030년까지 총 50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보잉의 B787-9 10대, B787-10 20대, B737-8 30대 등 총 110대의 신형기 도입에 나선다. 또한 A330, 보잉777-200ER 등 경년기는 순차 퇴역시켜 보유 항공기 현대화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의 이 같은 안전성은 전 세계에서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2005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개발한 민간 항공사 대상 안전 심사(Audit) 프로그램인 IOSA(IATA Operational Safety Audit)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현재 2년마다 IATA의 방문 점검을 통해 인증 자격을 유지 중이며, 지난해 10월에 열린 심사에서는 철저한 준비로 지적사항 하나 없이(No Finding) 통과해 깊은 인상을 남겼기기도 했습니다. 2001년에는 미국 국방성으로부터 자국 직원과 군인들의 공무 출장 시 이용 가능한 민간 항공사로 선정돼 현재까지 자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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