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략 절반에 가까운 국민들은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 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의 단독 과반 승리를 예상한 응답은 30%에 달했습니다. 양당이 비슷한 의석수를 얻을 것이란 응답 또한 10%대에 그쳤습니다.
2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7.4%는 '이번 총선 결과가 어떻게 될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29.0%는 "국민의힘이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 같다"고 응답했습니다. "과반 정당 없이 양당이 비슷할 것 같다"는 응답은 16.6%였습니다. '기타 다른 의견'은 2.6%로 집계됐고,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4.3%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4%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70세이상-TK만 '국민의힘 승리' 점쳐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민주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20대 '민주당 과반' 45.2% 대 '양당 비슷' 29.3% 대 '국민의힘 과반' 16.1%, 30대 '민주당 과반' 54.8% 대 '국민의힘 과반' 22.0% 대 '양당 비슷' 11.3%, 40대 '민주당 과반' 54.1% 대 '국민의힘 과반' 24.3% 대 '양당 비슷' 16.7%, 50대 '민주당 과반' 57.4% 대 '국민의힘 과반' 22.3% 대 '양당 비슷' 15.7%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과반' 48.8% 대 '민주당 과반' 29.5% 대 '양당 비슷' 13.9%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60대의 경우 '국민의힘 과반' 43.1% 대 '민주당 과반' 39.7% 대 '양당 비슷' 12.6%로, 예측이 어려웠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충청, 호남에서 절반 이상이 '민주당의 단독 과반 승리'를 점쳤습니다. 경기·인천 '민주당 과반' 50.0% 대 '국민의힘 과반' 25.8% 대 '양당 비슷' 18.2%,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과반' 50.1% 대 '국민의힘 과반' 28.9% 대 '양당 비슷' 17.0%, 광주·전라 '민주당 과반' 71.8% 대 '양당 비슷' 12.3% 대 '국민의힘 과반' 8.2%였습니다. 강원·제주에서도 '민주당 과반' 42.0% 대 '국민의힘 과반' 26.3% 대 '양당 비슷' 17.8%로, '민주당 단독 과반'을 예상하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반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국민의힘 과반' 43.5% 대 '민주당 과반' 32.0% 대 '양당 비슷' 18.5%로,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국민의힘 과반'을 예상한 응답이 40%를 넘었습니다. 이외 서울 '민주당 과반' 41.6% 대 '국민의힘 과반' 33.0% 대 '양당 비슷' 16.6%,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과반' 42.8% 대 '국민의힘 과반' 36.0% 대 '양당 비슷' 14.3%였습니다.
지난 2월2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50.1% "민주 과반"…22.7%만 "국힘 과반"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 절반 이상이 '민주당 단독 과반'을 예상했습니다. 중도층 '민주당 과반' 50.1% 대 '국민의힘 과반' 22.7% 대 '양당 비슷' 19.2%였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과반' 53.2% 대 '양당 비슷' 19.9% 대 '민주당 과반' 18.9%, 진보층 '민주당 과반' 77.9% 대 '국민의힘 과반' 9.7% 대 '양당 비슷' 8.4%로, 진영별로 총선 결과에 대한 전망이 달랐습니다. 지역구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국민의힘 과반' 67.1% 대 '양당 비슷' 23.3% 대 '민주당 과반' 5.5%, 민주당 지지층 '민주당 과반' 85.2% 대 '양당 비슷' 8.8% 대 '국민의힘 과반' 2.3%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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