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30%대 중반까지 상승했지만, 민주당 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합보다 여전히 낮았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이번 주 20%대 중반까지 지지율이 내려오며 돌풍이 주춤했습니다.
2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비례대표 투표는 어느 정당에 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국민의미래(국민의힘 위성정당) 35.1%, 조국혁신당 24.7%,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준위성정당) 22.2%, 개혁신당 3.7%, 새로운미래 2.5%, 녹색정의당 2.1%로 조사됐습니다. '기타 다른 정당' 3.5%, '없거나 투표 안 할 것' 2.9%, '잘 모름' 3.3%였습니다.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지지율 합은 46.9%로, 국민의미래(35.1%)에 크게 앞섰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8.4%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의미래 지지율은 지난주 28.1%에서 이번 주 35.1%로 7.0%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29.1%에서 24.7%로 4.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거침이 없던 돌풍은 멈췄지만, 비례대표 3강 체제의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은 21.6%에서 22.2%로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개혁신당은 6.2%에서 3.7%, 새로운미래는 3.4%에서 2.5%, 녹색정의당은 2.0%에서 2.1%로 각각 변화했습니다.
민주 대 조국, 주도권 쟁탈전…국힘, 텃밭 사수
연령별로 보면 국민의미래는 6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60대 국민의미래 51.4% 대 조국혁신당 19.8% 대 더불어민주연합 12.6%, 70세 이상 국민의미래 46.7% 대 더불어민주연합 18.6% 대 조국혁신당 9.7%였습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지지 기반인 40대와 50대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받으며 민주당 기반을 계속해서 잠식했습니다. 40대 조국혁신당 36.4% 대 국민의미래 26.1% 대 더불어민주연합 23.8%, 50대 조국혁신당 34.5% 대 국민의미래 31.2% 대 더불어민주연합 21.5%였습니다. 20대와 30대에선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팽팽했습니다. 20대 더불어민주연합 28.6% 대 국민의미래 28.6%로 동률을 이뤘고, 30대 더불어민주연합 28.8% 대 국민의미래 27.8%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국민의미래는 안방인 영남에서 앞섰고,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텃밭인 호남의 주도권을 놓고 각축을 벌였습니다. 대구·경북(TK) 국민의미래 49.9% 대 더불어민주연합 13.8% 대 조국혁신당 12.9%, 부산·울산·경남(PK) 국민의미래 41.9% 대 조국혁신당 21.3% 대 더불어민주연합 18.2%였습니다. 강원·제주에서는 국민의미래 34.5% 대 더불어민주연합 17.2% 대 조국혁신당 16.5%로, 국민의미래 지지율이 다소 앞섰습니다.
광주·전라의 경우 조국혁신당 43.8% 대 더불어민주연합 34.9% 대 국민의미래 10.6%로 나왔습니다. 이외 서울 국민의미래 37.8% 대 조국혁신당 21.8% 대 더불어민주연합 21.0%, 경기·인천 국민의미래 33.3% 대 조국혁신당 25.5% 대 더불어민주연합 24.7%, 대전·충청·세종 국민의미래 35.3% 대 조국혁신당 28.8% 대 더불어민주연합 20.1%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조국 31.4% 대 국힘 28.1% 대 민주 19.6%
조사 결과를 지역구와 비교해 보면, 지역구 투표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이 더불어민주연합을 그대로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4.1%에 그쳤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층의 더불어민주연합 지지는 6.1%포인트 올랐습니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45.5%는 비례대표 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선택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들의 83.8%는 비례대표 투표에서도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지지했습니다. 지역구 선거에서 각각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 71.3%, 79.0%도 비례대표 투표에서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를 그대로 지지했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30%를 넘어 확장성을 입증했습니다. 중도층 조국혁신당 31.4% 대 국민의미래 28.1% 대 더불어민주연합 19.6%였습니다.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중도층에서 각각 5.1%, 4.0%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진보층에선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진보층 더불어민주연합 43.6% 대 조국혁신당 36.6% 대 국민의미래 10.9%였습니다. 지난주 대비 진보층에서 더불어민주연합 지지율은 11.0%포인트 크게 올랐습니다. 보수층 국민의미래 64.2% 대 더불어민주연합 8.2% 대 조국혁신당 6.0%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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