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전자(066570)가 AI 가전에 이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로봇 사업 확장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자회사 로보스타는 최근 경력 5~15년차 모집에 나섰습니다.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연차 채용에 나선 점을 미뤄볼 때, 로봇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로보스타는 LG전자가 지난 2018년 7월 미래 성장 동력 발굴 차원에서 지분 30% 취득하며 경영권을 인수한 산업용 로봇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사용되는 로봇을 주로 생산하는데 LG전자는 인천 자동차 부품 생산 라인에 로보스타의 로봇을 투입해 부품을 공급하는 역할로 쓰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LG전자는 '지능형 자율공장' 구축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는데 여기에 로보스타 로봇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G전자 자회사 로보스타의 채용 모집 공고. (사진=LG커리어스)
지능형 자율공장은 제품 생산의 전 과정을 지능화·자동화 한 미래형 공장입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기술 기반으로 공장의 모든 설비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 받아 지능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령 생산 공정 중 자재가 모자라는 시점이 되면 무인운반로봇(AGV, Automated Guided Vehicle)가 상황 인지해 즉시 부품 운반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로보스타의 산업용 로봇을 LG계열사 전반에 적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로보스타가 생산하는 로봇은 반송로봇, 스카라로봇, 수직다관절로봇 등이 있는데, 반송로봇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공정에서 글라스나 웨이퍼를 공정 장비로 옮기고, 스카라로봇은 수평운동을 하는 관절을 조합한 로봇으로 수평다관절 로봇이라고도 불립니다.
움직임이 유연해 안전 사고 위험이 있는 작업을 사람 대신 할 수 있는 로봇은 수직다관절 로봇입니다.
LG전자가 낙점한 로봇 시장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드마켓츠(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는 2022년 154억달러에서 2030년 353억달러로 연평균 12.2% 성장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는 “로봇 시장은 5년 내 명확한 미래가 될 것”이라며 “로봇은 새롭게 집중할 영역이다. 발전 방향을 주시하고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로보스타의 수직다관절 로봇과 수평다관절 로봇. (사진=LG전자)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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