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은 8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제안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1년 유예안'에 대해 "정부는 그간 검토한 바 없고,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대 증원 1년 유예안' 검토 여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전했습니다.
앞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 1년 유예안'에 대해 "일단 (증원을) 중단하고 추가 논의를 해보자는 취지로 이해한다"며 "내부 검토는 하겠고, 현재로써 수용 여부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정부 입장이 다소 유연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존 의대 증원 규모인 2000명 조정에 대해 "만약 의료계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그리고 통일된 의견으로 제시한다면 논의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며 "열린 마음으로 임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서) 자발적으로 의견을 모으는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통일안을) 제시해달라는 바람이 있을 뿐"이라며 "저희가 강요한다거나 어떤 식으로 해오라거나 등 물밑에서 어떤 내용으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부로 수업을 운영하는 의대가 14개교로 늘어나 전체 의대의 35%가 수업을 진행하게 됐고, 다음 주인 15일부터는 17개 정도 대학이 추가로 수업을 정상화할 계획을 갖고 전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의대 수업 정상화 현황을 전했습니다.
장 수석은 "의대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업 재개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대학 본부와 의대가 한뜻으로 협력해 개별 학생 상담과 설득에 노력한 결과 오늘부터 다시 수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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