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국민 55.6% "민주당, 투쟁 아닌 협치" 주문
55.6% "제1당으로 정부여당과 대화·협치해야"
38.2% "강경하게 대여투쟁 집중해야"
세대-지역별, 3040 '강경투쟁' 주문
2024-04-16 06:00:00 2024-04-16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은 22대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의 향후 행보에 대해 '강경한 대여 투쟁'보다는 '정부여당과의 대화·협치'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강경 투쟁'을 선호하는 응답은 4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1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5.6%는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제1당으로서 정부여당과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8.2%는 "보다 강경하게 대여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6.2%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8%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세대별 '3040'-지역별 '호남' 제외 "대화·협치" 주문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50대 이상 절반 이상이 민주당이 '정부여당과 대화·협치'에 나서길 기대했습니다. 20대 '대화·협치' 55.0% 대 '강경 투쟁' 36.1%, 50대 '대화·협치' 53.9% 대 '강경 투쟁' 43.6%, 60대 '대화·협치' 74.7% 대 '강경 투쟁' 21.3%, 70세 이상 '대화·협치' 73.4% 대 '강경 투쟁' 14.6%였습니다. 반면 민주당의 강력한 세대별 기반인 40대는 '강경 투쟁'(57.8%)을 '대화·협치'(36.7%)보다 선호했습니다. 30대도 '강경 투쟁' 52.4% 대 '대화·협치' 41.5%로, 대여 투쟁에 좀 더 힘을 실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 절반 이상이 민주당이 '정부여당과 대화·협치'에 나서길 주문했습니다. 서울 '대화·협치' 55.5% 대 '강경 투쟁' 39.4%, 경기·인천 '대화·협치' 50.4% 대 '강경 투쟁' 44.4%, 대전·충청·세종 '대화·협치' 53.7% 대 '강경 투쟁' 38.9%, 강원·제주 '대화·협치' 57.8% 대 '강경 투쟁' 33.6%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은 다른 지역보다 민주당의 완화된 자세를 좀 더 요구했습니다. 대구·경북(TK) '대화·협치' 75.0% 대 '강경 투쟁' 21.0%, 부산·울산·경남(PK) '대화·협치' 60.7% 대 '강경 투쟁' 32.1%였습니다. 민주당의 기반인 광주·전라의 경우 '대화·협치' 46.7% 대 '강경 투쟁' 43.1%로, 두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도 절반 이상 "대화·협치"…민주당 지지층 68.7% "강경 투쟁"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 절반 이상이 민주당이 '정부여당과 대화·협치'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중도층 '대화·협치' 54.4% 대 '강경 투쟁' 36.6%였습니다. 이외 보수층 '대화·협치' 74.3% 대 '강경 투쟁' 19.9%, 진보층 '강경 투쟁' 61.9% 대 '대화·협치' 35.9%로, 진영별로 향후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대화·협치' 90.2% 대 '강경 투쟁' 4.3%, 민주당 지지층 '강경 투쟁' 68.7% 대 '대화·협치' 28.9%로, 각각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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