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영선 전 의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박영선 전 의원을, 대통령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정무특임장관직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이 자리에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22대 총선 세종시갑 당선인)가 장관 후보로 거론됩니다.
17일 <TV조선>과 <YTN>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총선 참패 이후 후속 인사로 이와 같은 인선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의원은 문재인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고, 양 전 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 '3철'(전해철·양정철·이호철) 중 한 명인 민주당 쪽 인사입니다. 김 대표도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됩니다.
대통령실에선 대국회 관계를 담당하는 정무특임장관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치권에선 정무장관직이 만약 신설되면 후보로 김 대표가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됩니다. 다만 정무장관직을 신설하려면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인선이 확정되면 보수 정부 총리와 비서실장이 모두 민주당 내 친문 인사들로 채워진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인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회초리를 맞으며 국민을 위한 정치를 어떻게 잘할지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해선 못 할 게 뭐가 있느냐"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에선 후임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으로 민주당 출신 인사들의 기용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박영선 전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인선은 검토된 바 없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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