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탈통신 점수는 3위…AI부문에선 선두"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글로벌 통신사 테크기업 전환 전략 지표 발표
글로벌 12개 통신사 평가…40점 만점에 SKT 28.5점 기록
AI부문은 NTT 도코모와 공동 선두 차지
2024-04-22 15:59:13 2024-04-22 15:59:1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글로벌 주요 통신사 12곳 가운데 신사업 추진 현황에서는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사업 가운데 인공지능(AI) 부문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테크기업으로 전환하는 통신사 전략 지표(Telco-to-Techco Strategies Benchmark)' 보고서를 통해 10개 부문에 걸쳐 글로벌 통신사 12개를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전통적 통신업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중인 통신사들의 신사업 추진 현황을 중간 점검한 결과인데요. 
 
AT&T, 도이치텔레콤, NTT도코모, 차이나 모바일, e&, 보다폰, 오렌지, 텔레포니카, MTN, 악시아타, 릴라이언스 지오 등 각국, 대륙을 대표하는 통신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한국 통신사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포함됐습니다. 
 
옴디아는 소프트웨어 기반 운영 모델, 파트너십과 투자, 디지털 전환을 위한 지원, 기업용 디지털 서비스, AI, 고객 디지털 서비스, 연구개발, 테크기업 비전, 디지털전환을 위한 제공역할, 버티컬 시장 집중도 등 10개 분야에 대해 평가했고, SK텔레콤은 40점 만점에 28.5점을 기록, 12개사 중 3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중국 차이나모바일이, 2위는 일본 NTT 도코모가 차지했습니다. 
옴디아가 발표한 AI 지표에서 12개 글로벌 통신사 중 1위를 차지한 SK텔레콤. (사진=옴디아)
 
SK텔레콤은 10개 부문 가운데 AI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AI 역량 개발과 서비스·운영에서 AI 적용을 묻는 지표였고, NTT 도코모와 함께 4점 만점에 3.5점을 받았습니다. 차이나모바일과 AT&T가 3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매튜 리드 옴디아 수석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AI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차별화된 비전을 제시하고 실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SK텔레콤의 AI 피라미드 전략에 주목했습니다. AI 피라미드 전략은 지난해 9월 AI 인프라, AI 트랜스포메이션, AI 서비스 등 세 영역에 대해 내놓은 AI 혁신 전략입니다. 
 
보고서는 모바일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B2B) 등 기존 핵심 사업을 AI를 활용해 혁신하는 AI 트랜스포메이션(AIX)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SK텔레콤이 글로벌 기업들과 AI 협력에 나서고 있는 점도 짚었는데요. 보고서는 "SK텔레콤이 도이치텔레콤, e&, 싱텔, 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만들어 협력하고 있다"며 "통신사 특화 LLM 개발을 위해 앤트로픽, 오픈AI 등 AI 전문 기업과도 힘을 합쳤다"고 전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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