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인공지능(AI) 컴퍼니를 목표로 내건
SK텔레콤(017670)이 AI B2B(기업간거래)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SK텔레콤은 22일 13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동시 통역 솔루션 트랜스 토커를 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랜스 토커가 지원하는 언어는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 총 13개입니다. 고객 반응이나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지원 언어를 추가할 계획입니다.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안내데스크에 설치된 트랜스 토커를 외국인 모델이 활용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트랜스 토커는 투명한 LED 디스플레이, 마이크 앞 소리만 전달해 주위 소음을 최대한 제거하는 지향성 마이크, PC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AI 기반 동시 통역을 위해 K-AI 얼라이언스 멤버인 AI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와 함께 음성 인식(STT), 자연어 처리(NPU), 번역 엔진, 거대언어모델(LLM) 등의 기능을 적용했는데요. 외국인 관광객이 투명 스크린 앞에 설치된 마이크에 본인의 언어로 질문하면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안내데스크 담당자 스크린에 표시됩니다. 이후 담당자가 한국어로 답변하면 이 내용이 실시간으로 관광객 언어로 변환돼 모니터에 나타나는 방식입니다.
SK텔레콤은 롯데백화점과 솔루션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에비뉴엘 잠실점 1층과 롯데월드몰 지하 1층 안내데스크에 트랜스 토커를 설치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동시 통역 서비스가 필요한 다양한 기업 고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이 자주 찾는 대중교통 이용, 호텔, 관공서, 관광명소, 쇼핑몰, 음식점 외에 일반 기업에서도 트랜스 토커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에 도입된 트랜스 토커는 클라우드 기반입니다. 향후 보안을 중시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도입할 수 있도록 자체 IT 인프라 기반 구축형 모델을 출시하고, 온디바이스형 AI 통역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입니다.
신용식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AI CO 담당(부사장)은 "소규모 사업자들도 낮은 비용에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운영과 관리를 대행하는 서비스를 향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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