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라파 공격 임박…"필요한 모든 준비 마쳤다"
하마스는 미·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 영상 공개
2024-04-25 08:20:38 2024-04-25 08:20:38
지난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 난민촌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주거용 건물 잔해를 살피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라파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도시입니다.
 
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현재 라파 공격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정부 승인이 떨어지면 즉각 작전에 착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2개 여단을 가자지구에 배치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으로 그간 북부 국경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제679 이프타 기갑부대와 제2 카르멜리 보병부대가 배치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추가 병력 투입을 준비하는 것은 라파 진격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국방 관리는 "이스라엘군은 라파 점령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정부 승인이 이뤄지는 순간 작전에 돌입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라파에는 가자지구 주민 230만여명 가운데 140만명 이상의 피란민이 몰려 있고, 미국 등 국제사회는 시가전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마스는 가자지구에서 억류 중인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인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골드버그-폴린은 왼쪽 손목 위쪽이 절단된 상태로 영상에 등장해 신분을 밝히고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이스라엘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하마스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인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를 교묘한 심리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마스의 이번 영상 공개도 군사 작전에 대한 이스라엘 안팎의 반대 여론을 키우기 위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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