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의 신임 비서실장 임명 발표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을 전후로 취임 2주년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총선 패배 후 본격적인 소통 강화에 나서는 건데, 현장 민심 수렴을 위해 민정수석실 신설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홍보수석실은 윤 대통령 기자회견을 위한 시점과 방식 등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달 29일 이도운 홍보수석도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한다고 봐도 될 것 같다"며 윤 대통령 2주년 기자회견을 사실상 공식화했습니다.
기자회견은 대통령 출임기자단의 질문을 받고 답하는 방식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2022년 8월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개최한 공식 기자회견 이래 약 1년 9개월 만 입니다.
대통령실은 또 민정수석 신설 등을 담은 직제 개편안도 5월 초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사정 기능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실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운 뒤 임기 시작 후 곧바로 민정수석실을 폐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민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 민정수석실 재설치가 거론됐습니다.
지난달 2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영수회담 당시에도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을 하다 보니까 민심, 정보, 정책이 현장에서 이뤄질 때 어떤 문제점과 개선점이 있는지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민정수석실 부활을 언급했습니다.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정확하게 민심이 전달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하니 대통령도 그런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신임 민정수석에는 김주현 전 법무차관(63·사법연수원 18기)과 박찬호 전 광주지검장(58·사법연수원 26기)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박근혜정부 시절 법무 차관과 대검 차장을 지냈고, 박 전 지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지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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